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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원독점 물리치나…한국 상동 광산서 텅스텐 생산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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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원독점 물리치나…한국 상동 광산서 텅스텐 생산 임박

한국서 생산하지만 광산은 미국 기업 소유…생산량의 50% 한국 공급 예정

한국 상동 광산 내부에서 직원이 조명을 비추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한국 상동 광산 내부에서 직원이 조명을 비추고 있다. 사진=로이터
한국의 강원도 영월군에 위치한 상동광산이 곧 채굴을 재개해 30년 만에 텅스턴을 생산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일제강점기인 1916년에 발견된 상동광산의 텅스텐은 한때 한국 경제의 중추였으며, 1960년대에는 한국 수출액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한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컸다. 그러나 1994년도부터 중국의 텅스텐 덤핑공세에 밀려 상동광산을 운영하던 대한중석은 문을 닫았고 상동 광산의 채굴권은 외국 자본에 팔렸다. 30년 전에 문을 닫은 상동 광산은 곧 텅스텐 생산을 재개할 예정이다.
한국은 1인당 텅스텐 소모량이 가장 많은 국가이자 텅스텐의 70%를 중국의 공급에 의존하고 있다. 중국은 전 세계 텅스텐 부존량의 60%, 생산량의 82%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지난해 말 ‘요소수 사태’가 터지자 공급망 편중을 막기 위해 핵심품목 200여 개를 선정했다. 이 중 텅스텐은 '20대 우선관리품목'으로 지정되어 있다.

상동광산의 광산주는 알몬티코리아텅스텐으로 캐나다의 알몬티 인더스트리즈의 자회사다. 알몬티 인더스트리즈의 최고경영자(CEO)인 루이스 블랙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상동광산에서 생산되는 텅스텐의 약 절반을 한국 시장에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이종만 알몬티대한중석 사장은 "상동광산의 생산량은 향후 세계 텅스텐 생산량의 10%를 책임지게 될 것"이라며 "매장량을 생각하면 적어도 60년은 채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재 알몬티코리아텅스텐은 상동에 채광한 광석을 선광하는 공장을 짓고 있다. 2023년 완공이 목표다.

이 사장은 "2023년 텅스텐 채굴을 시작하면 채굴량은 2500톤, 3년 뒤에는 5000톤까지 늘려나갈 계획" 이라고 밝혔다.

한국의 국가 자원 안보를 담당하는 정부 기관인 한국광해광업공단(KOMIR)은 상동광산의 터널링 비용의 약 37%를 지원하기로 약속했으며 잠재적인 환경 피해를 완화하기 위한 추가 지원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석열 차기 대통령은 지난 1월 '특정 국가'에 대한 광물 의존도를 낮추겠다고 공약했고, 지난달 정부가 비축 정보를 민간과 공유할 수 있는 새로운 자원 전략을 발표했다.

중국은 리튬, 마그네슘, 네오디뮴 등 친환경 에너지 전환에 필수적인 것으로 간주되는 주요 광물 공급에서 세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2019년 중국 지질 조사국(China Geological Survey)의 연구에 따르면 중국은 미국과 유럽에 주요 광물을 가장 많이 공급하는 국가다.

특히 중국은 최첨단 기술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희토류 원소를 거의 독점적으로 공급하고 있어 글로벌 국가들은 중국의 '자원 무기화'를 경계하고 있다.

이러한 중국의 금속 독점에서 탈출하기 위해 미국, 유럽 연합 및 일본은 모두 지난 2년 동안 국가 중요 광물 원자재 공급 계획을 시작하거나 업데이트했으며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보다 다양한 공급 라인에 투자할 광범위한 계획을 제시하고 있다.

금속 가격 책정 기관 아시안 메탈에 따르면 텅스텐 원료 성분인 88.5% 파라텅스테이트의 유럽 가격은 톤당 약 346달러(약 44만 원)로 1년 전보다 25% 이상 상승했으며 5년 만에 최고 수준에 근접해 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