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인 1916년에 발견된 상동광산의 텅스텐은 한때 한국 경제의 중추였으며, 1960년대에는 한국 수출액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한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컸다. 그러나 1994년도부터 중국의 텅스텐 덤핑공세에 밀려 상동광산을 운영하던 대한중석은 문을 닫았고 상동 광산의 채굴권은 외국 자본에 팔렸다. 30년 전에 문을 닫은 상동 광산은 곧 텅스텐 생산을 재개할 예정이다.
상동광산의 광산주는 알몬티코리아텅스텐으로 캐나다의 알몬티 인더스트리즈의 자회사다. 알몬티 인더스트리즈의 최고경영자(CEO)인 루이스 블랙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상동광산에서 생산되는 텅스텐의 약 절반을 한국 시장에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알몬티코리아텅스텐은 상동에 채광한 광석을 선광하는 공장을 짓고 있다. 2023년 완공이 목표다.
이 사장은 "2023년 텅스텐 채굴을 시작하면 채굴량은 2500톤, 3년 뒤에는 5000톤까지 늘려나갈 계획" 이라고 밝혔다.
한국의 국가 자원 안보를 담당하는 정부 기관인 한국광해광업공단(KOMIR)은 상동광산의 터널링 비용의 약 37%를 지원하기로 약속했으며 잠재적인 환경 피해를 완화하기 위한 추가 지원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석열 차기 대통령은 지난 1월 '특정 국가'에 대한 광물 의존도를 낮추겠다고 공약했고, 지난달 정부가 비축 정보를 민간과 공유할 수 있는 새로운 자원 전략을 발표했다.
중국은 리튬, 마그네슘, 네오디뮴 등 친환경 에너지 전환에 필수적인 것으로 간주되는 주요 광물 공급에서 세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2019년 중국 지질 조사국(China Geological Survey)의 연구에 따르면 중국은 미국과 유럽에 주요 광물을 가장 많이 공급하는 국가다.
특히 중국은 최첨단 기술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희토류 원소를 거의 독점적으로 공급하고 있어 글로벌 국가들은 중국의 '자원 무기화'를 경계하고 있다.
이러한 중국의 금속 독점에서 탈출하기 위해 미국, 유럽 연합 및 일본은 모두 지난 2년 동안 국가 중요 광물 원자재 공급 계획을 시작하거나 업데이트했으며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보다 다양한 공급 라인에 투자할 광범위한 계획을 제시하고 있다.
금속 가격 책정 기관 아시안 메탈에 따르면 텅스텐 원료 성분인 88.5% 파라텅스테이트의 유럽 가격은 톤당 약 346달러(약 44만 원)로 1년 전보다 25% 이상 상승했으며 5년 만에 최고 수준에 근접해 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