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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배터리 재활용 기업 성일하이텍, 3분기 코스닥 상장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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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배터리 재활용 기업 성일하이텍, 3분기 코스닥 상장 예정

성일하이텍 헝가리 공장 전경. 사진=유투브 영상 캡쳐이미지 확대보기
성일하이텍 헝가리 공장 전경. 사진=유투브 영상 캡쳐
한국의 폐배터리 재활용(Recycling) 기업 성일하이텍이 오는 3분기 코스닥에 상장을 추진할 예정이다. 관계자들은 성일하이텍이 약 1400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일하이텍은 국내 배터리 재활용 업계에서 선두 기업이다. 2000년에 설립된 성일하이텍은 리튬이온 배터리 재활용 전문 기업으로 자동차 제조기업과 LG에너지 솔루션 등 배터리 제조기업 등에서 수거한 낡거나 결함이 있는 전지를 수거해 니켈과 코발트를 추출한다. 관계자에 따르면 성일하이텍은 연간 4400톤의 니켈과 코발트를 추출할 수 있다고 한다.
최근 폐배터리 재활용 수요가 급증하면서 성일하이텍은 전 세계에 9개의 공장을 건설했다. 한국에 3개의 공장이 있고 중국, 인도 및 헝가리 등 동유럽 국가에 나머지 공장이 있다.

외신은 한국에 세계 10대 배터리 제조기업 중 3곳인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가 위치해 있어 한국에 위치한 폐배터리 재활용 선두 기업인 성일하이텍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폐배터리 재활용 산업은 전기 자동차의 가장 원가가 많이 드는 부문인 금속을 재활용할 수 있고 금속 가격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국가들의 탄소 제로 목표에 매우 중요하다.

DB금융투자 한승재 애널리스트는 "배터리 관련 종목이 고밸류에이션에 거래되고 있어 IPO 이후에도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크다"라며 "성일하이텍은 국내 유일의 배터리 재활용 업체다. 수익을 내고 있으며 현지 배터리 업체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터리 재활용 사업은 노동 집약적이며 때로는 위험하다. 폐배터리는 재활용 전에 완전히 방전되야 하며 재활용 과정에서 유독가스 방출, 폭발 등이 일어날 수 있다.

폐배터리 재활용 과정에는 분해, 분쇄, 스크리닝, 자기 분리, 세척 및 가열을 포함하는 물리적 단계와 건식 야금 및 습식 야금 공정을 포함하는 화학적 단계 두 단계로 나눌 수 있다.
성일하이텍은 공모한 자금으로 군산 제3공장 건립에 2000억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또 독일 등 유럽 공장 설립도 추진할 예정이다. 독일에 배터리 재활용 공장이 완공되면 고객사를 완성차 업계로 확대할 수 있다.

이강명 성일하이텍 대표는 "한국과 유럽 중심으로 글로벌 그린팩토리를 순차적으로 확대해 2030년 매출 1조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말했다. 성일하이텍은 이미 유럽 완성차 업체와 논의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강명 대표이사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성일하이텍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168억원, 마진 11.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성일하이텍의 2021년 매출은 약 1470억원이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