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중국 전기차 배터리 소재 기업, 올해 13조6397억원 투자

공유
0

중국 전기차 배터리 소재 기업, 올해 13조6397억원 투자

헝가리에서 투자를 발표한 창신신소재. 사진=창신신소재 홈페이지이미지 확대보기
헝가리에서 투자를 발표한 창신신소재. 사진=창신신소재 홈페이지
중국의 전기자동차(EV) 배터리 소재 생산기업들이 생산량을 높이기 위해 올해 최소 710억위안(약 13조6397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외신이 2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번 투자금액은 EV 배터리 핵심 소재를 생산하는 13개 중국 기업의 투자를 합한 수치다. 일부 기업은 투자 일정이나 생산 증설 규모를 밝히지 않아 규모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
EV 배터리 핵심 소재에는 양극재, 음극재, 전해액, 분리막 등이 있다. 중국은 최근 이러한 소재의 가격을 인하하여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이번 투자로 중국의 EV 배터리 소재 생산이 3배 이상 증가할 수 있다고 한다.

세계 최대의 배터리 분리막 공급업체인 창신신소재(Yunnan Energy New Material)는 이달 투자자들에게 "배터리 분리막의 세계 시장 점유율을 2021년 31%에서 2025년 50%로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창신신소재는 약 200억 위안(약 3조8420억 원)의 신규 투자를 발표했다.

창신신소재는 원난, 장쑤(Jiangsu), 후베이(Hubei)성에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며 대도시인 충칭(Chongqing)에도 새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또 올해 헝가리에 공장을 열 예정이며 북미에 또 다른 공장 건설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창신신소재는 분리막에서 시장 점유율 1위의 기업으로 중국 배터리 제조기업인 CATL과 BYD, 일본 파나소닉, 한국의 삼성과 LG를 주요 고객으로 보유하고 있다.

과잉생산에 대해 물어보는 질문에 창신신소재는 "고객과의 판매 계약을 맺은 후 생산량을 늘리기로 결정했다"고 답했다.

양극재 생산의 선두 기업인 비티알뉴머티리얼그룹도 연간 생산량을 3배 늘릴 계획을 발표했다.
일본 기업은 한때 배터리 소재에서 우위를 점했지만 중국 경쟁사에 밀려 선두를 잃었다.

중국 기업은 가격에 경쟁력이 있다. 중국의 일부 배터리 소재 생산 기업은 중국 정부에 매년 1억위안(약 192억 원)의 보조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중국 기업은 자국에서 저렴하게 리튬, 코발트, 흑연 등을 구할 수 있어 비용을 절감 할 수 있다.

중국의 급격한 생산 확대는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를 불러 일으켰다. 지난 달 중국에서 열린 산업 포럼에서 중국 배터리 소재 주요 공급기업 10곳에 대한 조사에서 중국의 양극 및 음극 재료 생산량이 2025년 부터 전 세계 소비 수요를 훨씬 초과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