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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폴란드에 천연 가스 공급 27일부터 전격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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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폴란드에 천연 가스 공급 27일부터 전격 중단

러시아와 유럽 국가 간 에너지 교역 갈등 표면화

러시아 천연가스를 유럽에 공급하는 3대 주요 가스관 중의 하나인 야말-유럽 가스관.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러시아 천연가스를 유럽에 공급하는 3대 주요 가스관 중의 하나인 야말-유럽 가스관. 사진=로이터
러시아가 폴란드에 대한 천연가스 공급을 27일(현지시간)부터 전면적으로 중단했다고 26일 밝혔다. 러시아와 폴란드를 비롯한 유럽 국가들은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 대금 결제 화폐 문제로 대립해왔다. 러시아는 유럽 국가들에 천연가스 등의 수입 대금을 루블화로 내라고 요구했으나 유럽 국가들이 계약 위반이라며 달러화 또는 유로화 결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폴란드는 우크라이나에 인접한 국가로 러시아에 루블화로 수입 대금을 주지 말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여왔다.

폴란드 최대 뉴스포털 중 하나인 Onet.pl은 27일 러시아가 야말-유럽 가스관을 통한 폴란드로의 가스공급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의 국영 에너지기업 가스프롬은 폴란드에 천연가스 수입 대금을 루블화로 내라고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1일 미국과 영국, 유럽연합(EU) 등 러시아가 지정한 비우호국에 루블화 결제를 강제하는 대통령령을 발령했었다.
야말-유럽 가스관은 러시아 가스를 유럽공급하는 3대 주요 가스관 중 하나다. 러시아가 폴란드에 가스공급을 중단했다는 소식에 유럽 지역에서 가스 가격이 17% 급등했다고 외신이 전했다. 그러나 폴란드 정부는 이날 천연가스 비축량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