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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버핏' 빌 에크먼, 넷플릭스 투자로 5000억원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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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버핏' 빌 에크먼, 넷플릭스 투자로 5000억원 손실

미국의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인 빌 애크먼. 사진=로이터
미국의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인 빌 애크먼. 사진=로이터
'리틀 버핏'으로 불리는 행동주의 투자자 빌 애크먼(Bill Ackman)이 넷플릭스의 지분을 인수한 지 3개월 만에 넷플릭스 주가가 폭락하면서 4억3000만달러(약 5318억원) 이상의 손실을 입게 되었다고 외신이 20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빌 애크먼은 월가의 대표적인 '행동주의' 헤지펀드 운용자로 긴 시간동안 이뤄낸 성공적인 투자로 '리틀 버핏'이라는 별명을 얻었으며 퍼싱스퀘어 캐피탈이라는 헤지펀드의 최고경영자(CEO)이자 매니저로 일하고 있다.
퍼싱스퀘어는 지난 1분기 스트리밍 TV의 가입자 수가 예상치 못한 감소세를 보였을 뿐만아니라, 향후에도 현재보다 더 가파른 감소가 예상되고 또 넷플릭스가 광고 도입 등 성공적인 사업 모델을 예상치 못하는 방향으로 바꾸려고 계획함에 따라 지분 매각에 나섰다고 발표했다.

애크먼 CEO는 이날 퍼싱스퀘어캐피털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넷플릭스 보유지분 310만주를 전량 매도했다고 밝혔다.
그는 "넷플릭스 가입자가 11년 만에 감소했다는 소식은 상당히 실망스러웠다"면서 "이번 실적발표 이후 넷플릭스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 자신감을 잃었다"고 매각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넷플릭스가 계정 공유를 막는 등 추가 조치를 취하기로 한 것에 대해서도 "과연 넷플릭스의 매출과 구독자를 끌어올릴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평가했다.

이날 넷플릭스 주가는 종가 기준으로 35% 폭락한 226.19달러를 기록하며 올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종목 중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애크먼은 지난 1월 말 넷플릭스 주식을 총 310만주 사들였다. 당시에도 넷플릭스는 이미 가입자 감소에 대한 우려로 하락하기 시작하던 시기다.

한편, 퍼싱 스퀘어는 정확한 손실 규모는 밝히지 않고 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