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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만 해운회사 에버그린 블랙리스트에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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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만 해운회사 에버그린 블랙리스트에 올려

"中군함조선소에 컨테이너선 발주하지마!"

미국 정부는 대만 회운회사 에버그린을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에버그린이 중국 군함 전문 조선소에 대량의 컨테이너선 발주를 했다는 이유에서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DB
미국 정부는 대만 회운회사 에버그린을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에버그린이 중국 군함 전문 조선소에 대량의 컨테이너선 발주를 했다는 이유에서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DB
중국국영조선회사(CSSC)와 대만의 컨테이너운송회사 에버그린 마린과의 선박건조 계약이 중국 해군의 전력 증강 비용을 줄여주고 있다고 11(현지시간) 한 외신이 보도했다.

CSSC는 중국 해군의 급속 확장 계획 하에 발주된 군함의 대부분을 수주한 핵심 조선회사이며 중국의 세 번째 항공모함을 건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워싱턴 소재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보고서에 따르면 대만의 에버그린은 2018년 이후 중국 조선회사에 44척의 선박을 주문했으며 이 중 2척을 제외한 나머지 선박을 CSSC 등 중국 군함을 건조하는 조선소에 모두 발주했다.

CSIS는 중국 조선업계에서 외국 자본 흐름의 투명성은 제한적이지만, 해외 수주로 인한 이익이 중국 해군의 전력 증강 비용을 현저히 낮출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중국과의 군사연계를 이유로 CSSC에 발주한 기업들을 투자 블랙리스트에 올려 투자자들을 보호했다고 밝혔다.

CSIS 보고서는 일부 민주 국가들의 대외계약에 대해 "국가 안보에 대한 가시적 위협"이라며 미국의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을 대체 조선 파트너로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에는 지난 2월 상하이 인근 CSSC의 자회사 장난조선소에서 건조 중인 최소 3척의 에버그린 선체가 찍힌 상업용 위성사진도 포함됐다. 건조 중인 에버그린 컨테이너선 인근에는 중국의 최신 항공모함이 건조 중이었다.

에버그린은 성명에서 "모든 컨테이너선은 국제 입찰을 거치고 있으며 CSSC의 상업용 조선사업부는 CSSC의 군용 조선사업부와는 완전히 다른 별개 사업부"라고 밝혔다.

이어 "민간 상업 조선 사업은 중국 해군 프로젝트와 무관하다고 본다""투자자와 당국에 수주 정보를 공개한다"고 덧붙였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