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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원전에서 후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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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원전에서 후퇴

라파엘 마리아노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 사진=IAEA 홈페이지
라파엘 마리아노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 사진=IAEA 홈페이지
러시아 군대가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에서 후퇴했다고 외신이 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러시아 군대가 철수를 완료하고 우크라이나가 체르노빌의 통제권을 되찾는 즉시 체르노빌 발전소에 인력을 파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라파엘 마리아노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은 기구의 방사선 감시 장치가 조만간 체르노빌에 배치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는 지난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마자 처음부터 체르노빌을 표적으로 삼았다. 그러나 우크라이나가 반격을 개시함에 따라 러시아군은 현재 우크라이나 북부에서 후퇴하고 있다.

러시아는 최근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의 '해방'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러시아의 후퇴와 우크라이나의 통제권 회복에 대해 "이것은 의심할 여지 없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 한 걸음"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명확한 책임자가 없는 체르노빌 원전의 방사선 위험에 대해 경고했다. 또한 우크라이나 당국은 IAEA에 체르노빌과 다른 우크라이나 원자력 발전소에 사람을 보내 방사능 유출 상황을 점검할 것을 촉구했다.

러시아는 2월 말에 핵폐기물을 보관하고 있던 2개의 우크라이나 원자력 발전소에 포격을 가해 피해를 입힌 바 있다. 또 3월에는 유럽에서 가장 큰 규모의 원자력 발전소를 탈취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 원자력 전문가들은 체르노빌을 점령한 러시아 군인들이 방사능 오염 지역에서 참호를 파는 등의 군사작전 때문에 '상당한 양'의 방사선 노출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체르노빌 원전보다 15개의 작동중인 다른 원전이 원폭 위협에 더 취약하다고 밝혔으나 체르노빌 원전이 본능적인 공포를 일으킨다고 언급했다.

그는 "자포리지아에 보관된 사용후핵연료 집합체에 손상이 있다면 체르노빌에서 일어난 것과 같은 엄청난 방사능 비상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 면서 원자력 발전소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