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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나이키, 홈트레이닝 업체 펠로톤 인수 '눈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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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나이키, 홈트레이닝 업체 펠로톤 인수 '눈독'

홈트레이닝 기업 펠로톤은 사용자들의 증가가 둔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홈트레이닝 기업 펠로톤은 사용자들의 증가가 둔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로이터
빅테크 기업 아마존과 스포츠 용품 기업 나이키가 홈트레이닝 기업 펠로톤인터랙티브(Peloton Interactive)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관계자는 잠재적으로 애플과 사모펀드 등 다른 구매자도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펠로톤의 인수 소식은 펠로톤의 주식을 5% 소유하고 있는 투자자인 헤지펀드 블랙웰스캐피탈이 펠로톤 이사회 측에 회사 매각을 요구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다음 보도되었다.

헤지펀드 블랙웰스캐피탈은 펠로톤의 최고경영자(CEO)인 폴리가 투자자에게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고 아내를 임직원에 고용하는 등 경영리스크가 있다고 비난하며 펠로톤의 매각을 요구했다.
펠로톤은 실내 자전거와 트레드밀(러닝머신) 등 운동기구에 모니터를 달고 온라인 수업을 연결하는 등의 서비스로 팬데믹 시기에 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경영진의 족벌 경영 등 경영이슈, 안전 관련 사고 발생, 백신접종 등으로 외부 활동이 늘어가는 점 등의 요인으로 성장이 정체되었다.

펠로톤의 CEO 폴리는 지난 1월 회사가 제품 수요 감소로 인력과 생산량을 줄일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로 인해 펠로톤의 주가는 하루 만에 약 25% 하락했다.

코로나 시기 시가총액 520억 달러로 고점을 찍었던 펠로톤은 현재 시가총액이 약 80억 달러까지 급락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펠로톤이 여전히 경쟁력이 있다고 말한다. 펠로톤이 확보한 가입자는 현재 227만 명에 달하며 매월 펠로톤을 떠나는 가입자 수인 월간 이탈률은 0.79%에 불과하다. 월 3.99달러의 구독비를 매달 내는 충성스러운 유저층이 있는 것이다.

관계자는 아마존과 나이키가 각각 인수가 적절할지를 놓고 예비 조사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소프트파워에 집중할 것이라고 발표한 나이키보다는 아마존이 더 유력하다.

헬스케어 서비스에 진출할 목표를 가진 아마존이 펠로톤을 인수한다면 시너지가 기대된다. 아마존의 펠로톤 인수 고려 발표가 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는 30% 폭등했다.

펠로톤 매각의 키는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존 폴리가 쥐고 있다. 회사의 이중 지분 구조 때문에 매각을 비롯한 중요 사항에 대한 거부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아마존과 나이키는 아직 펠로톤과 인수 관련 협의를 시도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