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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쉽스토리] 삼성重, 러시아 선사로부터 쇄빙LNG운반선 4척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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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쉽스토리] 삼성重, 러시아 선사로부터 쇄빙LNG운반선 4척 수주

2023년 인도 예정... 12억 달러 규모 먹거리 확보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이 운항하고 있다. 사진=삼성중공업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이 운항하고 있다. 사진=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러시아 선사 소브콤플로트(Sovcomflot)부터 쇄빙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4척을 수주해 건조 물량 확보에 나선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삼성중공업이 소브콤플로트로부터 빙하 지역에서 운항이 가능한 쇄빙 LNG운반선 4척을 수주했다고 3일 보도했다. 수주 선종 외에 선박 크기나 선가(선박 가격)에 대한 내용은 일절 공개되지 않았다.
통상 17만t 급 LNG운반선 1척의 선가는 1억9000만~2억 달러(2200억~2300억 원)다. 그리고 쇄빙LNG운반선은 이보다 50% 가격이 높은 3억 달러(약 3400억 원)에서 수주 계약이 체결된다. 이에 따라 삼성중공업은 쇄빙LNG운반선 4척을 수주해 12억 달러(약 1조3800억 원) 규모의 먹거리를 확보한 것으로 추정된다. 선박 인도시기는 2023년으로 알려졌다.

소브콤플로트는 러시아 에너지업체 노바텍이 운용하고 있는 북극 LNG-2 프로젝트에서 LNG를 운반하기 위해 선박을 발주했다.

쇄빙선은 아크(Arc)4 급 제원으로 건조될 예정이다.

쇄빙선은 아크1급부터 아크7급 까지 7종류로 구분된다. 아크1급은 최대 0.9m 두께 빙하를 분쇄하며 전진할 수 있으며 아크7급은 최대 2.1m 두께 빙하를 분쇄한다.

소브콤플로트가 발주한 아크4급 쇄빙선은 최대 1.8m의 빙하를 분쇄할 수 있다.

외신에 따르면 소브콤플로트가 아크4급 쇄빙선을 발주한 것은 선박 효율성이 높기 때문이다. 아크7급 쇄빙선은 규모가 크고 쇄빙 능력이 뛰어나지만 과도한 운용비용이 들어간다. 이에 따라 소브콤플로트는 적당한 규모의 아크4급 쇄빙선을 환적 항구에서 운용해 LNG운송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2005년 세계 최초 양방향 쇄빙 유조선으로 상선 시장을 개척했으며 2008년엔 세계 최초 극지용 드릴십(해양플랜트의 일종)을 수주해 쇄빙·방한 기술을 확보해 왔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