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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랭크 운영하는 '히오스' 이용자들..."공식 랭크 시스템 못 믿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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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랭크 운영하는 '히오스' 이용자들..."공식 랭크 시스템 못 믿겠다"

상위 랭크 이용자 '어뷰징' 의혹..."운영진 제재 이뤄지지 않는다"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대표 이미지. 사진=블리자드이미지 확대보기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대표 이미지. 사진=블리자드
액티비전 블리자드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히오스)' 이용자들이 공식 랭크 시스템을 믿을 수 없다며 사설 랭크 시스템 '히오스크'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히오스크'는 이용자 사이의 사설 매칭을 주선하고 랭크를 기록하는 홈페이지다. '히오스'와 무인 자동 판매기 '키오스크'의 합성어로 히오스 전문 스트리머 등이 주축이 돼 지난달 초 운영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히오스 그랜드마스터(최고 랭크) 이용자는 "어뷰징(부당 이용)으로 랭크를 올린 이용자들을 신고해도 제재가 이뤄지지 않아 이런 일이 발생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한 커뮤니티에서 모 이용자가 '대만 서버는 새벽에 랭크를 돌리는 사람이 전무하다는 점을 이용, 대만 서버 계정으로 10명이 함께 매칭을 돌려 승리를 몰아주는 방식으로 어뷰징이 이뤄졌다'고 증언했다"고 덧붙였다.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아시아 랭크 톱10 이미지. 사진=블리자드이미지 확대보기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아시아 랭크 톱10 이미지. 사진=블리자드

실제로 블리자드 홈페이지에 등록된 '히오스' 아시아서버 랭크 순위를 면면을 살펴보면 승률 90% 이상의 비정상적인 승률을 기록한 계정들이 있고, 이들 중에는 심지어 단 한 번도 패배하지 않은 계정도 있다.

사설랭크 '히오스크'가 운영되는 것에 대해 이용자들의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일부 이용자들은 "어뷰징을 막지 못한 운영진이 문제지 사설 랭크는 문제가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또 다른 일각에서는 "가뜩이나 좁아진 이용자 풀을 공식 랭크와 사설 랭크로 나눠버리는 제살 깎아먹기"라고 반박했다.

'히오스'는 블리자드가 2015년 론칭한 영웅 대전 게임으로, '스타크래프트', '워크래프트', '오버워치' 등 블리자드 IP 속 유명 캐릭터들이 한 데 모여 전투를 벌인다는 컨셉을 가지고 있다.

라이엇게임즈 '리그 오브 레전드(LOL)'과 유사한 장르로 공식 이스포츠 대회 '히오스 글로벌 챔피언십'도 활성화돼 한때 'LOL'의 경쟁작으로 꼽혔으나, 2019년 공식 대회가 중단됐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