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조'는 내년부터 가동되며, 테슬라의 자율주행 성능을 높이기 위해 수집된 도로 정보를 학습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도조 슈퍼컴퓨터 시스템의 일부인 ‘D1‘은 7나노미터(nanometer) 제조 공정을 사용하며, 362테라플롭(teraflops)의 처리 능력을 가지고 있다.
반도체 제조업체 AMD에서 일했던 벤타타라마난 이사는"곧 첫 캐비닛(cabinets) 조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테슬라가 선보인 이번 기술이 가장 빠른 인공지능 훈련용 컴퓨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AI 모델 학습에 활용할 수 있는 반도체를 만드는 업체로는 반도체 제조사 인텔, 그래픽카드 제조사 엔비디아, 스타트업 그래프코어(Graphcore) 등이 있다.
도조는 테슬라 차량 내부의 카메라가 수집한 비디오 자료를 분석해 어떠한 상황에서도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한다. 이를 위해서는 광범위한 컴퓨팅 작업이 필요하다.
이와 함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 중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테슬라 차량에 탑재되는 동일한 반도체과 센서가 적용되는 로봇은 내년에 시제품이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테슬라는 자체 제작한 AI 반도체가 탑재된 차량을 2년 전부터 생산하고 있다. 이 반도체들은 자동차의 온보드 소프트웨어(on-board software)가 도로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응해 매우 신속하게 결정을 내리도록 도와준다.
테슬라는 현재 신차에 주행보조시스템 '풀 셀프 드라이빙(Full Self-Driving Capability·FSD)' 추가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1만 달러(약 1180만 원) 패키지에는 자동 차선 변경, 고속도로 자율 주행, 자동주차, 차량호출 기능이 포함된다.
테슬라 웹사이트는 FSD에 대해 "적극적인 운전자의 주의가 필요하며, 완벽한 자율주행은 아니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올해 초 FSD을 이용하려는 테슬라 고객들을 위해 월 199달러(약 23만 원)의 구독 서비스를 선보였다.
앞서 테슬라 소프트웨어가 운전자의 개입 없이 모든 상황에서 완전한 운전을 할 수 있는 레벨 5 자율성을 제공하지 않으며, 운전자 보조 기능을 위한 시스템일 뿐이라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지난해 독일 법원은 테슬라가 자동차 자율 주행 기능에 대해 소비자를 현혹했다고 판결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청도 이번 주 초 테슬라의 자동조정장치, 가속, 제동 기능에 대한 안정성 조사에 착수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