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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발트 생산업체 글렌코어, 사상최대 실적...28억 달러 배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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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발트 생산업체 글렌코어, 사상최대 실적...28억 달러 배당

원자재 코발트 생산업체 스위스 글렌코어(Glencore)가 원자재 가격 폭등으로 올해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사진=글렌코어이미지 확대보기
원자재 코발트 생산업체 스위스 글렌코어(Glencore)가 원자재 가격 폭등으로 올해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사진=글렌코어
원자재 코발트 생산업체 스위스 글렌코어(Glencore)가 원자재 가격 폭등으로 올해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자 주주들에게 28억 달러(약 3조 19990억 원)를 배당한다고 밝혔다.

세계 원자재 시장을 좌지우지하는 글렌코어는 철광석·원유·금 등을 생산하고 트레이딩 하는 업체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글렌코어가 경쟁업체인 리오 틴토와 앵글로 아메리칸과 함께 상품 수요의 반등에 힘입어 기록적인 수익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글렌코어 게리 네이글(Gary Nagle) 최고경영자(CEO)는 "2020년 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이어진 경기 회복으로 대부분의 상품 가격이 최고치로 치솟았다"고 말했다.

스티븐 칼민(Steven Kalmin) 최고재무책임자(CFO)도 "상품가격이 유지되고 순부채가 억제된다면, 글렌코어는 배당금을 더 늘릴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글렌코어는 2020년 말 158억 달러였던 부채가 106억 달러(약 12조 1094억 원)로 줄어들었다.

이자와 세금, 감가상각, 부채의 할부상환액 이전 수익은 전년 동기 48억 달러에서 79% 증가한 87억 달러를 기록했다.

글렌코어의 무역 또는 마케팅 부문은 다른 거대 다변화된 광산업체와 차별화되는 시장 변동성을 이용해 이자및세전이익(EBIT)은 18억 달러를 벌어들었다. 이 사업부는 연간 22억~32억 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호황과 불황을 오가는 광업은 탐사 프로젝트와 경기 회복과 함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네이글 CEO는 그린필드 프로젝트(greenfield projects)나 인수 보다는 기존 프로젝트를 확장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씨티은행 애널리스트들은 글렌코어의 원자재 구성이 전기차와 기타 저배출 기술로의 전환에 필요한 코발트, 구리 등 금속에 무게를 두고 있다며, 이번 실적 강세가 연말에 더 큰 자사주매입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한편에서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조하는 투자자들이 광업 회사들을 압박하고 있다.

그럼에도 글렌코어는 지난 6월 세계 최대 광산업체 BHP로부터 콜롬비아 탄광에 대한 지분을 매입했다.

미국 법무부는 콩고민주공화국, 베네수엘라, 나이지리아에서 이뤄진 글렌코어 거래 비리 의혹을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