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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두 달 앞둔 '롤드컵'...해외 명가 잇달아 '몰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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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두 달 앞둔 '롤드컵'...해외 명가 잇달아 '몰락'

2018 우승팀 '인빅터스 게이밍', 월드 챔피언쉽 진출 좌절
초대 우승팀 '프나틱'도 탈락 위기..."4연패 백신으로 삼아야"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쉽 2021 결승전이 열릴 상하이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 센터 전경. 사진=라이엇게임즈이미지 확대보기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쉽 2021 결승전이 열릴 상하이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 센터 전경. 사진=라이엇게임즈
세계 최대 규모 e스포츠 대회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쉽', 이른바 '롤드컵' 개최가 약 2달 앞으로 다가왔다. 세계무대에 오를 팀들의 윤곽이 조금씩 드러나는 가운데 우승컵을 들어올린 해외 '명가'들의 몰락이 눈에 띈다.

지난 1일 중국 LOL 프로리그(LPL)은 충격에 휩싸였다. 중국에 최초로 '롤드컵'을 안겨준 인빅터스 게이밍(IG)이 월드 엘리트에 0:2로 패배, 5승 9패로 10위 이하의 성적을 거두는게 확정돼 플레이오프·월드 챔피언쉽 대표 선발전 진출이 동시에 좌절됐기 때문이다.
IG는 한국인 원투펀치 '더샤이' 강승록과 '루키' 송의진을 내세워 2018년 월드 챔피언쉽 우승을 거머쥐었고, 이듬해에도 4강에서 우승팀 '펀플러스 피닉스'에 1:3으로 패배해 아쉽게 탈락하는 등 중국의 강호로 떠올랐다.

그러나 지난해 리그 대표 마지막 자리를 두고 '피넛' 한왕호가 이끄는 LGD 게이밍과 맞붙어 3:2로 패배한 데 이어 올해 연이은 부진으로 하위권으로 떨어져 월드 챔피언쉽 문턱조차 밟을 수 없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으로 격리 기간이 늘어난데다 비자 문제가 겹쳐 정노철 신임 감독 부임과 탑 주전 강승록의 출전이 시즌 중에 이뤄졌다"며 "이런 상황에서 팀이 부진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밝혔다.

인빅터스 게이밍(위)과 프나틱의 2021 서머 시즌 이미지. 사진=LPL, LEC이미지 확대보기
인빅터스 게이밍(위)과 프나틱의 2021 서머 시즌 이미지. 사진=LPL, LEC

한편 LOL 유럽 챔피언쉽(LEC)에서도 초대 월드 챔피언쉽 우승팀 '프나틱'의 롤드컵 진출이 거의 좌절됐다.

지난달 초까지 프나틱은 라이벌 'G2'가 4승 5패로 흔들리는 사이 6승 3패로 1위 로그를 단 1승차이로 추격하고 있었다.

그러나 에이스 '캡스' 라스무스 뷘터가 부활하며 G2는 파죽의 8승 1패를 질주하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반면 G2 연승에 제동을 건 '1패'를 안겨준 프나틱은 이후 로그, 매드 라이온즈, 미스핏츠 등 상위권 팀에 4연패를 기록하며 5위로 떨어졌다.

LEC의 월드 챔피언쉽 티켓은 3장이다. 프나틱은 지난 스프링 시즌 5위를 기록했으며, 서머 시즌을 앞두고 오랜기간 탑 라인을 지켜온 '브위포' 가브리엘 라우를 정글로 돌리고 프랑스 신인 탑 '아담' 아담 마나네를 영입하는 변화를 시도했으나 또 다시 정규 시즌 5위를 기록했다.

프나틱은 월드 챔피언쉽 진출을 위해 플레이오프에서 낮은 가능성을 뚫고 '미라클 런'에 성공해야 한다. '야마토캐논' 야콥 멥디 프나틱 감독은 "시즌 중에 겪은 연패는 우리에게 백신과 같았으며, 큰 아픔을 겪었다"며 "플레이오프에선 상대 팀이 우리 플레이를 예측할 수 없도록 철저히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LOL 월드 챔피언쉽은 매년 9월 말~10월 초 사이에 개막해 약 한달 동안 진행된다. 올해 월드 챔피언쉽은 결승전 개최일을 11월 6일로 정했으며 정확한 개막 일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