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는 30일(현지시간) 코로나19 이후 감소했던 자동차 운전이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옥수수 가격도 8년만에 최고치로 급등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일에 비해 1.37% 하락했지만, 값은 여전히 8년 만의 최고 수준이다.
옥수수를 원료로 하는 에탄올 수요 증가는 바이든 정부의 친환경정책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다. 바이든 정부가 화석연료 대신 친환경에너지 정책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옥수수는 중국의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중국의 수요 증가만으로도 옥수수 가격은 최근 6개월 사이에 50%포인트 이상 폭등했다.
최근 공개된 독일 코메르츠방크(Commerzbank) AG의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올해 미국산 옥수수 수입 물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배 이상 늘었다.
이런 환경에 따라 지난달 9일 미국산 옥수수 가격은 부셸 당 5.74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2013년 7월 이후 최고가였다.
하지만 점점 더 많은 운전자들이 자동차를 이용해 도로로 돌아오고 있다. 연료 수요가 늘고 있다는 이야기다. 연료 수요 증가는 옥수수 값 상승을 유인하게 된다고 WSJ은 분석했다.
WSJ에 따르면 3월 셋째주에 미 전역의 주요소로 공급된 휘발유는 하루 평균 약 860만 배럴이었다.
둘째주에 비해 하루 17만5000배럴이 증가한 것이다. 그럼에도 지난해 같은 기간의 하루 평균 880만 배럴에 비해는 적은 양이다.
2019년 셋째주에 미 전역 주유소에 배달된 휘발유는 하루에 940만 배럴이었다.
재생 연료 협회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스콧 리치먼은 “백신 접종이 확대되고 경제활동이 정상화되면 앞으로 휘발유와 에탄올 소비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