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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日 대형 온라인증권사 SBI홀딩스, 홍콩사업 철수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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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대형 온라인증권사 SBI홀딩스, 홍콩사업 철수 고려

요시타카 기타오 CEO, "자유가 없으면 금융업도 없다"
일본 최대 온라인증권사 SBI홀딩스의 요시타카 기타오 최고경영자는 홍콩사업 이전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DB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최대 온라인증권사 SBI홀딩스의 요시타카 기타오 최고경영자는 홍콩사업 이전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DB
중국이 홍콩 내 간섭이 심해지자 일본 금융회사들이 홍콩에 남아있을지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레이시아 매체 FMT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본 최대 온라인증권사 SBI홀딩스의 요시타카 기타오(Yoshitaka Kitao) 최고경영자(CEO)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자유가 없으면 금융업도 없다.(without freedom, there is no financial business)"고 밝혔다.

SBI홀딩스 요시타카 기타오(Yoshitaka Kitao) 최고경영자(CEO). 사진=BankXRP 트위터이미지 확대보기
SBI홀딩스 요시타카 기타오(Yoshitaka Kitao) 최고경영자(CEO). 사진=BankXRP 트위터
기타오는 다른 일본 기업들도 생각이 같지만 공개적으로 드러내는 것을 기피한다고 전했다.

중국은 홍콩의 민주화 시위 이후로 특별행정구인 홍콩을 진압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중국 정부는 반대파를 범죄자로 몰아붙이기 위해 광범위한 국가 보안법(the security law)을 제정하고, 모든 홍콩 공무원들의 ‘애국심’을 확인하기 위해 충성 서약을 의무화했다.

중국 고위 지도부는 홍콩이 비즈니스 중심지로 자리매김하는 핵심 요소인 독립된 사법부의 '개혁'을 촉구하기도 했다.

여러 서방 국가들이 중국의 홍콩탄압정책에 대립함에 따라 많은 글로벌 경제계 인사들은 기업들이 십자포화에 휘말릴 수 있다고 염려하고 있다.

기타오는 FT와의 인터뷰에서 사업 환경이 중국 본토와 차이가 없다면 임대료가 비싸기로 악명 높은 도시인 홍콩에 남아 있는 것이 타당한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중국에서 사업을 하려면 차라리 베이징이나 상하이로 이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홍콩 사업을 이전하기 위해 상하이나 싱가포르와 같은 도시들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타오는 홍콩이 금융기관에 좋은 곳이 아닌 이유로 베이징이 밀어 붙이는 보안법이라고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SBI홀딩스의 아오야마 도시키 대변인은 기타오의 인터뷰 발언을 확인해주면서 이전 시기에 대해선 검토 단계라며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한편 중국 지도자들은 다국적 기업들이 홍콩에서 사업을 재개하기를 기대한다고 지속적으로 밝혀왔다. 그렇지 않으면 기업들 입장에서는 높은 이윤을 보장하는 홍콩에서의 비즈니스가 얼어붙을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게 중국 당국의 계산이다.

중국과 홍콩으로부터 이익을 대부분 얻는 홍콩상하이은행(HSBC)는 보안법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최근 금융 허브에서 입지를 강화할 계획을 발표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