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회사가 합작법인을 세우면 일진머티리얼즈는 LG에너지솔루션이라는 든든한 수요처를 확보하고 LG에너지솔루션은 2차전지에 필요한 동박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어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거래가 될 전망이다. 동박은 2차전지 4대 핵심소재인 양극재, 음극재, 분리막, 전해질 가운데 음극재를 만들 때 쓰이는 핵심소재다.
하나금융투자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동박 시장은 2018년 9만1900t에서 2025년 152만t시장으로 약 17배 성장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일진머티리얼즈는 지난해 12월 기존 말레이시아 동박 공장 생산 규모를 현재 연간 2만t에서 두 배가 넘는 연간 4만t으로 늘릴 방침이다. 전북 익산 공장 생산능력까지 포함하면 국내외 총 5만5000t에 달하는 생산설비를 갖추게 되는 셈이다.
일진머티리얼즈는 동박 후처리 공장도 신설했다.
일진머티리얼즈는 헝가리 부다페스트 외곽 괴될뢰(Gödöllő)에 동박 후처리공장을 설립하고 있다고 지난해 12월 밝혔다. 후처리 공장은 고객사 요구에 맞게 동박을 자르는 등 최종 가공을 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LG에너지솔루션과의 합작설(說)에 일진머티리얼즈 관계자는 “LG에너지솔루션과의 합작사 설립은 사실무근”이라고 손사래를 쳤다. LG에너지솔루션 측도 소문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