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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진머티리얼즈, LG에너지와 합작사 설립카드 '만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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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진머티리얼즈, LG에너지와 합작사 설립카드 '만지작'

일진머티리얼즈-LG에너지솔루션 '누이 좋고 매부 좋은' 협력 될 듯...일진, 최근 국내외 동박공장 증설도 같은 맥락

일진머티리얼즈 공장에서 동박이 생산되고 있다. 사진=일진머티리얼즈
일진머티리얼즈 공장에서 동박이 생산되고 있다. 사진=일진머티리얼즈
동박 제조업체 일진머티리얼즈가 전기자동차 배터리업체 LG에너지솔루션과 합작법인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 회사가 합작법인을 세우면 일진머티리얼즈는 LG에너지솔루션이라는 든든한 수요처를 확보하고 LG에너지솔루션은 2차전지에 필요한 동박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어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거래가 될 전망이다. 동박은 2차전지 4대 핵심소재인 양극재, 음극재, 분리막, 전해질 가운데 음극재를 만들 때 쓰이는 핵심소재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자동차 등에 쓰이는 2차전지 시장이 급성장해 향후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일진머티리얼즈와 합작사 설립을 모색하고 있다. 투자 규모와 일정은 현재 논의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금융투자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동박 시장은 2018년 9만1900t에서 2025년 152만t시장으로 약 17배 성장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일진머티리얼즈는 지난해 12월 기존 말레이시아 동박 공장 생산 규모를 현재 연간 2만t에서 두 배가 넘는 연간 4만t으로 늘릴 방침이다. 전북 익산 공장 생산능력까지 포함하면 국내외 총 5만5000t에 달하는 생산설비를 갖추게 되는 셈이다.

일진머티리얼즈는 동박 후처리 공장도 신설했다.

일진머티리얼즈는 헝가리 부다페스트 외곽 괴될뢰(Gödöllő)에 동박 후처리공장을 설립하고 있다고 지난해 12월 밝혔다. 후처리 공장은 고객사 요구에 맞게 동박을 자르는 등 최종 가공을 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LG에너지솔루션과의 합작설(說)에 일진머티리얼즈 관계자는 “LG에너지솔루션과의 합작사 설립은 사실무근”이라고 손사래를 쳤다. LG에너지솔루션 측도 소문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두 회사가 합작사 설립에 공식적으로 부인하고 있지만 2차전지 중요성을 강조할 때 사실무근으로만 볼 수 없다"며 "일진머티리얼즈가 생산량을 최근 크게 늘리는 것도 LG와의 제휴를 염두에 둔 수순일 수 있다"고 풀이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