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미국내 유력 후보지 오스틴 공장을 증설하기 위해 텍사스 주(州)에 세제 감면 등을 요구하며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170억달러 규모 새 반도체 공장 후보지 중 하나로 오스틴을 고려하고 있다"며 트래비스 카운티와 오스틴시에 향후 20년간 총 8억550만달러(약 9054억 원) 규모 세금 감면을 요구했다.
로이터는 삼성전자가 트래비스 카운티에 향후 20년간 100% 세금 감면(총 7억1830만달러), 오스틴시에는 향후 5년간 50% 세금 감면(약 8720달러)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텍사스 주정부에 제출한 문서를 통해 오스틴에 보유 중인 640에이커(2.59㎢·78만4000평) 부지에 700만 제곱피트(0.65㎢·약 19만7000평) 규모로 공장을 건설하겠다고 제안했다. 공장에서는 컴퓨터용 고급 논리회로(advanced logic devices)가 생산될 것이라고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997년부터 오스틴에서 반도체 조립공장을 운영해왔다.
삼성전자는 이 문서에 "차세대 반도체 공장 프로젝트를 놓고 오스틴을 비롯해 애리조나, 뉴욕, 그리고 한국이 후보군"이라고 했다. 다른 후보지 등과 비교한 후 최종 결정을 내리겠다는 계획으로 풀이된다.
오스틴 투자가 확정된다면 이르면 올해 2분기에 착공해 2023년 4분기에 가동할 수 있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amsa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