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코로나로 수혜 본 '국민 간식' 치킨시장, 새해에도 '양날개' 단다

글로벌이코노믹

유통경제

공유
0

코로나로 수혜 본 '국민 간식' 치킨시장, 새해에도 '양날개' 단다

교촌치킨 지난해 4300억, bhc 4000억, BBQ 3500억 원으로 최대 매출
'빅3' 각각 유가증권 상장, 캐나다 투자 유치, 매장수 확장으로 성장가도

'국민 간식'으로 불리는 치킨의 인기가 2021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이미지 확대보기
'국민 간식'으로 불리는 치킨의 인기가 2021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비대면 소비가 일상화되면서 '배달의 시대'가 열렸다. 배달의 시대에서 가장 큰 수혜를 본 것은 '국민 간식' 치킨이다.

2일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0년 치킨 전문점 시장 규모는 7조 474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5년 전에 비해 53%가량 증가한 수치며 역대 최대 규모다.
국내 3대 치킨업체로 꼽히는 교촌치킨과 bhc, BBQ는 각각 4300억 원, 4000억 원, 3500억 원으로 지난해에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기록할 전망이다. 세 업체는 2021년에도 유가 증권 상장, 투자유치, 매장 수 확장을 통한 성장 기조를 계속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는 지난해 프랜차이즈 업계 최초 유가증권에 상장했다. 교촌에프앤비는 가정간편식과 수제맥주 사업으로 2021년 성장세를 이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교촌에프앤비는 내년 상반기 자체 수제맥주 브랜드 출시를 앞두고 있다. 한국수제맥주협회에 따르면 국내 수제맥주 시장 규모는 2018년 633억 원에서 2023년 3700억 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교촌에프앤비는 치킨 메뉴별 맞춤형 수제맥주를 개발해 1200여 개 가맹점 판매 채널에서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수제맥주 맞춤 매장도 선보일 예정이다. 교촌 주문 앱도 새로 오픈한다. 이번 리뉴얼은 이용자 폭증으로 인한 서비스 개선과 고객에게 더 많은 혜택을 주기 위한 멤버십 제도 변경을 위함이다.

bhc치킨을 운영하는 bhc그룹은 지난해 12월 캐나다 온타리오연금에서 30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 캐나다 온타리오연금은 국내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 스페셜시추에이션펀드(SSF)와 손잡고 bhc그룹의 새 투자자로 참여하기로 하면서 출자지분 매매를 위한 계약(SPA)을 맺었다. 온타리오연금의 투자 규모는 약 3000억 원이며, 전체 거래 규모는 1조 80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현종 bhc그룹 회장도 이번 거래에 참여했다.

지난해 유튜브 웹 예능으로 크게 화제가 된 BBQ는 매장 수를 확장하고 있다. 지난 12월 치킨 프랜차이즈 제너시스BBQ는 배달·포장 특화매장인 BSK(BBQ Smart Kitchen)가 론칭 6개월 만에 100호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BSK는 지난 6월 론칭 이후 6개월 만에 오픈 100호점과 계약 200건 이상을 돌파했다.

최근에는 카카오와 손잡고 대대적인 굿즈 컬래버레이션 프로모션을 펼치고 있다. BBQ는 ‘리틀 프렌즈’ 인기 캐릭터를 모아 ‘리틀 프렌즈 세트’ 8종을 출시했다. 세트메뉴 주문 시 리틀 프렌즈 캐릭터를 활용한 귀여운 소스 플레이트 4종(리틀 라이언, 리틀 어피치, 리틀 무지, 리틀 콘) 중 1개를 랜덤으로 무료 증정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한때 자영업자의 무덤으로 불렸던 치킨시장이 다시 활기를 얻고 있다"면서 "배달 문화가 일상화되고, 신메뉴 개발과 미래 먹거리 발굴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만큼 치킨시장의 성장 기조는 2021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