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을 상징하는 레스토랑 ‘21클럽(21 Club)'이 무기한 영업중단에 들어간다고 CNN이 1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21클럽은 지난 1930년 금주법 시대에 무허가 술집으로 개업한 유서 깊은 대형 레스토랑으로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 이후 조지 W 부시 대통령을 제외한 모든 미국 대통령들이 식사를 했을 정도로 유명인사들이 즐겨 찾는 명소였다.
빌 그랜필드 21클럽 노조위원장은 CNN과 인터뷰에서 “식당을 폐쇄하고 모든 직원은 내년 3월 9일부로 모두 정리하겠다는 통보를 지난 9일 사용자 측으로부터 받았다”고 밝혔다. 이 레스토랑에서 근무하는 인력은 140명이다.
21클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이미 지난 3월 16일부터 영업을 중단했으며 그 이후 다시 문을 열지 않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 업소를 운영하는 벨몬드그룹은 별도로 낸 성명에서 “전세계적인 코로나 사태가 계속되면서 외식업의 경기회복 시점이 점점 늦춰지고 있는 상황에서 영업을 재개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은게 명백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벨몬드그룹은 장기적으로 대안을 모색하고 구조조정도 검토할 수 있다고 덧붙였으나 사실상 폐업을 선언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랜필드 위원장은 “이번 결정이 21클럽의 종말을 고하는 것은 아닐 것으로 믿는다”면서 “백신도 앞으로 나올 예정인만큼 코로나 사태가 잡히고 나면 어떤 식으로든 영업이 재개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