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코로나19에 뜨거워지는 ‘스마트워치’ 경쟁…‘헬스케어’로 승부한다

글로벌이코노믹

코로나19에 뜨거워지는 ‘스마트워치’ 경쟁…‘헬스케어’로 승부한다

화웨이 워치 GT2 Pro[사진=화웨이]이미지 확대보기
화웨이 워치 GT2 Pro[사진=화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건강 관리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스마트워치 시장 성장세도 가파르다. 스마트워치 기본 기능뿐 아니라 ‘헬스케어’의 필수적 인식 확산으로 수요가 크게 늘고 있어서다. 확장하는 스마트워치 시장에 발맞춰 내년 제조사들의 출시 경쟁도 뜨거워질 전망이다.

최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스마트워치를 포함한 웨어러블 시장에서 애플은 4140만대를 출하, 시장점유율 33.1%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샤오미는 1700만대를 출시하며 시장 점유율 13.6을 기록, 2위 자리를 지켰다. 이어 3위는 1370만대를 출하한 화웨이가, 삼성전자는 4위에 올랐다.

이들 기업의 3분기 성장세는 두드러진다. 애플은 전년동기 대비 38.6%포인트(p)늘었고, 샤오미는 26.4%p, 특히 화웨이는 무려 87.2%p 증가했다. 샤오미와 화웨이의 시장 확대는 스마트워치와 스마트밴드다. 샤오미가 판매한 1700만대 중 1350만대가 스마트워치와 스마트밴드로 집계됐다. 화웨이도 출하한 제품 중 1070만대가 스마트워치와 밴드다.

실제 올 상반기까지 스마트워치 매출이 전년 대비 20%나 상승했다고 시장조사업체인 카운터포인트가 공개하기도 했다. 올 상반기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워치 1위는 '애플워치 시리즈5'가 차지했다. 2위는 '애플워치 시리즈3', 3위는 '화웨이워치 GT2', 4위는 '갤럭시워치 액티브2' 등이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부진을 면치 못한 샤오미와 화웨이가 글로벌 웨어러블 시장에서의 확대는 코로나19 여파와 가성비를 앞세운 제품을 내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가격보다 낮은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 제품에선 상대적으로 거부감이 낮다는 점이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의 제재로 스마트폰 사업이 막힌 화웨이는 스마트워치 공략으로 전략을 수정하는 모양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내년에도 스마트워치 수요가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제조사들도 헬스케어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애플 신형 '애플워치 시리즈6'에 혈중 산소포화도 측정 기능을 탑재했다. 시계 뒷면의 4개 포토다이오드와 함께 녹색, 적색 및 적외선 등 4개 LED 클러스터가 혈액의 반사광을 측정한 뒤 혈중 산소 앱에 내장된 고급 맞춤형 알고리즘을 이용해 혈액 산소를 70%~100% 사이에서 불과 15초 만에 측정한다.

화웨가 지난달 출시한 ‘화웨이 워치 GT2 프로’는 본체 뒷면에 탑재된 LED 센서와 포토 다이오드 센서 4개로 24시간 심박수와 산소포화도(SpO2) 등을 측정한다. 수면 중에는 화웨이 트루슬립 2.0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 수면 상태와 패턴을 여섯 가지로 세분화해 측정·기록한다. 측정한 정보는 스마트폰에 설치한 화웨이 '헬스' 앱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삼성전자도 헬스케어 기능을 대폭 강화한 ‘갤럭시 워치3’로 시장을 확대해가고 있다. 심박, 혈압 측정은 물론 심전도(ECG) 측정 기능을 추가 지원하는 ‘갤럭시 워치3’는 혈중 산소포화도 측정 기능도 넣었다. 낙상 감지 기능을 적용해 사용자가 넘어진 후 일어나지 못했다고 판단되면 최대 4명에게 SOS 메시지를 보내고 1명의 연락처로 통화를 연결해 비상 상황에 대응할 수 있다. 스마트워치 분야에선 후발주자지만 최근 판매량이 크게 늘려가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내년에도 코로나19 환경으로 건강기능이 탑재된 스마트워치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제조사들도 헬스케어 기능 강화와 동시에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제품을 출시할 예정으로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 시장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c07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