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이용대 한국은행 조사국 조사총괄팀 과장과 이채현 조사역이 공동 집필한 ‘코로나19 위기에 따른 가계저축률 상승 고착화(level-up) 가능성‘에 따르면 금번 코로나19 위기로 소비가 위축되면서 가계의 소득에서 소비되고 남은 부분(저축)의 비율인 가계저축률이 크게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최근 2015~2019년 평균 가계순저축률은 6.9%였으나 올해는 1999년 이후 처음으로 10% 내외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계저축률이 가장 높았던 해는 1992년으로 22.3%로 집계됐다.
이용대 과장은 “저축률 상승시 일반적으로 기업이 조달할 수 있는 자금이 늘어나고, R&D투자도 확대되면서 생산성이 높아지는 긍정적 효과가 있다”면서도 “그러나 불확실성이 높아 투자가 쉽게 늘어나기 어렵다면 저축률 상승은 소비위축을 통해 경기부진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 과장은 “그러나 앞으로 경기부진이 장기화된다면 가계의 미래 예상소득이 감소하고 금융기관으로부터의 대출도 어려워지면서 이에 대비한 가계의 저축성향이 높아질 수 있다”며 “소득불평등도 심화됨에 따라 높아진 가계저축률이 고착화(level-up)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백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s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