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수자원공사, 국내 최초 '수상태양광 친환경 인증' 획득...온실가스·수질오염 우려 불식

공유
2

수자원공사, 국내 최초 '수상태양광 친환경 인증' 획득...온실가스·수질오염 우려 불식

환경산업기술원, 합천댐·충주댐·보령댐 수상태양광에 대해 '환경성적표지' 인증
온실가스 배출 억제 등 친환경성 인정..."녹조발생 등 수질오염 우려도 '기우'"

한국수자원공사의 충남 보령댐 수상태양광발전 설비 모습. 사진=한국수자원공사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수자원공사의 충남 보령댐 수상태양광발전 설비 모습. 사진=한국수자원공사
한국수자원공사가 국내 내수면에 설치한 수상태양광의 발전 전력에 대해 국내 최초로 친환경 인증을 받았다.

8일 수자원공사에 따르면, 수자원공사는 지난 6일 한국환경산업기술원(KEITI)으로부터 수상태양광 발전 전력에 대해 국내 최초로 '환경성적표지' 인증서를 받았다.
'환경성적표지' 인증은 환경부 산하 KEITI가 제품 또는 서비스의 제조 단계부터 사용, 폐기까지 전체 과정에 대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계량화해 평가하는 제도이다.

이번 인증은 수자원공사가 경남 합천댐과 충남 보령댐, 충북 충주댐에 총 시설용량 5.5메가와트(㎿) 규모로 조성한 수상태양광발전설비에서 생산된 전력이 배출하는 온실가스량을 평가해 이뤄졌다.
평가 방식은 전력 1킬로와트(kw)를 생산하기 위한 온실가스 배출량(kgCO₂/kWh)을 계산해, 발전 과정뿐 아니라 수상태양광발전설비 조성 단계부터 폐기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합산한다.

환경산업기술원의 평가 결과, 이들 3개 수상태양광발전설비가 1kw의 전력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배출한 온실가스 양의 평균은 0.095kgCO₂/kWh로, 국내 석탄화력발전의 0.992kgCO₂/kWh의 10분의 1에도 미치지 않는 수치였다.

수자원공사와 업계에 따르면, 저수지, 유수지, 댐 등 내수면에 설치된 수상태양광은 녹조발생 등 수질오염과도 무관하며, 오히려 그늘을 만들어 물고기 산란장소를 제공하는 등 수생태계 보호에 기여한다.

업계 관계자는 "수자원공사의 합천호 수상태양광 설비가 차지하는 면적은 총 저수면적의 0.045%, 충주호는 0.06%에 불과하다"며 "일부 비판론자가 수면의 75%를 햇빛가리개로 덮고 조류발생 상황을 실험한 해외 연구결과를 근거로 제기하는 녹조발생 우려와 비판은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현 수자원공사 사장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전 세계적인 에너지 전환이 요구되는 시점에서 친환경 에너지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수상태양광 보급 확대를 통해 기후변화 대응은 물론 지역과 함께 상생하는 한국형 그린뉴딜의 성공적인 사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