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노르웨이 방산사업에 뛰어든 현대로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 6월 육군 참모총장으로 임명된 랄스 레르비크(Lars Lervik)도 “어떤 전차를 선택하더라도 품질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는다"라며 "다만 결정을 빨리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르웨이 육군이 운영 중인 2A4NO 전차의 예상 가동 수명이 올해말에 끝나기 때문이다.
전차 입찰이 시작되면 응찰 업체는 현대로템과 독일 레오파드 간 2파전으로 압축될 전망이다.
현대로템 K2흑표는 한국 육군에 100대가 실전배치 돼 운용 중인 주력 전차다.
2007년 개발이 끝난 K2흑표 전차에는 승무원 3명이 탑승할 수 있으며 길이 10.8m, 높이 2.4m, 폭3.6m, 중량 55t이다.
이 전차는 120mm 55구경장 활강포가 탑재돼 있으며 자동장전장치도 탑재돼 사람이 직접 장전하지 않고 기계적 장전이 가능해 전차가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후속탄을 빠르게 장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소프트킬(유도 교란형) 능동 방호장치가 설치돼 있어 대전차 유도 미사일을 감지해 연막탄 발사, 장애물 회피 기동 등을 할 수 있다.
K2흑표 전차와 경쟁하는 제품은 레오파드 2A7 전차다.
2A7 전차는 독일의 차세대 주력전차로 불리운다.
1977년 초기 모델 개발이 끝난 2A7 전차에는 승무원 4명이 탈 수 있으며 길이 8.21m, 높이 3.75m, 폭3.7m, 중량 67t이다.
주 무장으로는 120mm 55구경장 활강포가 탑재돼 K2흑표 전차와 동일한 포격 능력을 갖췄다. 또한 소프트킬 능동 방호장치가 설치돼 있어 K2흑표 전차와 유사한 방어 행동을 취할 수 있다.
다만 레오파드 2A7 전차는 탄약 장전이 수동으로 이뤄져 전차가 흔들리는 상황에 빠르게 대응할 수 없다는 점이 단점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노르웨이 측에서 전차사업 입찰 일정을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며 “자세한 입찰 내용을 확인한 후 이에 따른 대응 전략을 세울 방침”이라고 말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