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스크 착용을 사실상 거부해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에 감염돼 미국 행정부에 초비상이 걸린 가운데 미국 국내선 여객기에서 마스트 착용을 거부한 승객 때문에 난투극이 벌어졌다.
6일(이하 현지시간) 폭스뉴스에 따르면 난투극은 저가항공사인 얼리전트항공 소속의 여객기가 전날 애리조나 메사의 피닉스-메사 게이트웨이공항에서 유타주 프로보를 향해 출발하려던 때 마스크를 쓰지 않고 얼굴 가리개만 걸친 남성 승객을 승무원이 발견하면서 시작됐다.
승무원은 이 승객에게 이 항공사의 규정에 따라 제대로 된 마스크를 써야 한다며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요청했으나 이 승객이 승무원을 말을 듣지 않자 다른 승객들이 가세했지만 이 승객이 여전히 마스크 착용을 거부하면서 설전이 오가다 결국 주먹이 오가는 사태로 번졌다.
이 승객의 앞자리에 앉았고 이 난투극을 촬영해 인스타그램에 올린 여성 승객 라일리 랜스포드는 언론과 인터뷰에서 “문제의 승객은 가리개를 쓰고 있는데 마스크를 왜 써야 하느냐고 생각한 것 같다”면서 “승무원 말로는 전날에도 이 여객기를 탔는데 똑같은 문제로 시비가 벌어졌다고 한다”고 밝혔다. 얼리전트항공은 여객기 탑승 때 마스크를 제공한다.
결국 문제의 승객은 출동한 경찰에 인계됐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