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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4일 근무제’로 코로나19 실업 문제 해결…영국, "일자리 50만개 생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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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4일 근무제’로 코로나19 실업 문제 해결…영국, "일자리 50만개 생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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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코로나19로 인한 실업 문제를 주 4일 근무제로 해결할 수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

30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진보성향의 싱크탱크 오토노미는 공공부문의 주 4일제 근무, 즉 주 32시간 근무를 통해 임금 손실 없는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주 4일 근무를 시작할 경우, 근로자 6명 중 1명이 공공 부문에 종사하는 중부 돈커스터, 브래드퍼드, 반즐리 등의 지역에서는 일자리가 약 10%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 영국의 공공 분야 근로자가 500만 명임을 감안하면 최대 50만 개의 일자리가 늘어나는 셈이다.

그러나 런던 등 민간 고용 비율이 높은 대도시는 이 같은 혜택의 수혜를 받기 힘들 수도 있다.

오토노미는 이 계획을 실현하는 데 연간 54억~90억 파운드(약 8조5000억~14조2000억 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90억 파운드는 공공 부문 인건비의 6% 수준"이라며 "이는 올해 리시 수낙 재무장관이 각 기업에 임금보조금 명목으로 투입한 1인당 1000파운드의 보조금 예산과 비슷한 금액"이라고 했다.

이번 연구는 영국은행 등 주요 금융기관이 3%대를 기록하던 영국의 실업률이 올해 말 7.5%까지 치솟을 것으로 내다보는 가운데 나왔다.

오토노미의 윌 스트롱 연구원장은 "주 4일 근무 시대가 도래했다. 공공 부문은 고용주로서, 또 서비스 제공업자로서 선구자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주 4일제는 올 겨울 우리가 직면한 실업난에 대처하기 위한 최선의 방안이며 일자리를 더욱 평등하게 분담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방법"이라고 했다.

유럽에서 주 4일제 논의가 나온 건 이번이 처음 아니다.

앞서 독일의 최대 노동단체인 'IG 메탈'은 대량 실업 위기의 해결책으로 주 4일제를 제안했다.

IG 메탈은 BMW·포르쉐·아우디·지멘스·에어버스·보쉬·티센크루프 등을 망라하는 금속노조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