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체코 하블리첵 장관과 면담에서 성 장관은 양국간 원전, 산업 및 기술 분야에서 협력 논의를 하고,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출에 우리 측 후보인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의 지지를 부탁했다.
밀 원전특사와 면담에선 양국 원전사업에 대한 현황을 공유하고 특히 체코 원전사업과 관련해 한-체코 간 구체적인 원전 전(全)주기 협력방안에 대해 집중 논의했으며, 양측은 원전설계, 기자재·부품 제작, 시공, 핵연료 분야 등에서 여러 협약(MOU)이 체결돼 한국과 체코 기업간 협업기반이 이미 마련된 것으로 평가하고, 구체적인 협력사업을 양국 정부와 기업이 함께 추진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결국 성윤모 장관의 행보는 체코 원전을 수주하기 위한 정부의 노력임이 분명해졌다. 한수원을 주축으로 한 ‘팀 코리아’를 구성 체코 원전 사업 수준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전략인데, 국내 원자력 업계는 탈원전 정책으로 원전 생태계가 무너지면서 원전 수출도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지에서도 영국, 프랑스 컨소시움도 참여할 이번 수주 경쟁에서 한수원팀이 과연 탈원전 정책을 극복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을 갖는 분석이 쏟아지고 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