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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나이키, '중간 유통단계' 없앴다…온라인 기반 소비자 직접판매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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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나이키, '중간 유통단계' 없앴다…온라인 기반 소비자 직접판매로 전환

나이키 디지털 웹사이트. 사진=나이키이미지 확대보기
나이키 디지털 웹사이트. 사진=나이키
3년 전 중간 유통단계를 없애고 소비자들에게 직접 판매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힌 나이키가 그것을 실행하는데 나섰다고 폭스뉴스가 2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나이키는 한발 더 나아가 2020회계연도 4분기 실적발표에 즈음해 지난 6월 25일 낸 발표문에서 ‘디지털 중심(digital first)’ 기업으로 새로 태어나겠다는 전략도 공개했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월가 시장조사업체 서스쿼하나 파이낸셜그룹의 샘 포저 애널리스트는 최근 배포한 투자자 노트에서 “나이키가 그동안 거래해왔던 주요 도매 협력사들과 결별하기로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소비자 직접판매로 전환하기 위해 나이키가 거래를 끊기로 한 중간 유통업체는 벨크(Belk) 백화점, 딜라즈(Dillard’s) 백화점, 온라인 신발 쇼핑몰 자포스(Zappos), 보스코브스(Boscov’s) 백화점, 신발 및 의류체인 밥스스토어즈(Bob’s Stores), 대형 할인점 체인 프레드 마이어(Fred Meyer) 등이다.

이들 대형 유통업체를 건너뛰고 나이키가 직접 운영하는 신발 및 스포츠웨어 소매상들과 나이키 디지털(Nike Digital)이라는 온라인 생태계 플랫폼을 기반으로 판매에 주력하겠다는 게 나이키의 새 전략이라고 나이키 대변인은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밝혔다.

이는 온라인 판매방식이 과거보다 크게 활성화되면서 중간 유통단계를 거치지 않고 바로 소비자를 만나는 것이 가능해진 환경 변화에다 제조업체가 마케팅 능력만 있다면 직접 운영하는 온라인 판매 플랫폼을 통해 소비자를 공략하는 게 가능해진 때문이다.

포저 애널리스트는 “나이키의 새 전략은 복수의 브랜드를 함께 유통하는 도매 유통업체를 통한 판매를 중단하겠다는 것인데 이는 앞으로 독자적인 노선을 걷겠다는 뜻이어서 나이키의 미래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프라인 중심의 기존 대형 유통업체들이 변화하는 소비자들의 욕구를 따라가지 못하는 문제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것도 나이키의 이번 결정에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