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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한수원, 체코 신규원전 사업 확정에 ‘수주 총력전’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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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한수원, 체코 신규원전 사업 확정에 ‘수주 총력전’ 돌입

체코정부, 두코바니 원전 5호기 건설 승인, 사업비 8.5조원 규모
한전기술·두산重·대우건설 등 수주팀 구성…러·中·佛과 경합 예상

체코 정부가 최근 신규 원전 건설사업을 승인한 두코바니 원자력발전소(Dukovany NPP)의 모습. 한국수력원자력이 한국전력기술, 한전연료, 두산중공업, 대우건설 등과 ‘팀코리아’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한국수력원자력이미지 확대보기
체코 정부가 최근 신규 원전 건설사업을 승인한 두코바니 원자력발전소(Dukovany NPP)의 모습. 한국수력원자력이 한국전력기술, 한전연료, 두산중공업, 대우건설 등과 ‘팀코리아’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한국수력원자력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해외 원전사업으로 공을 들이고 있는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의 신설 허가가 나면서 한수원의 입찰참여 행보가 빨라질 전망이다.

러시아 뉴스매체 러스케이블(Ruscable) 등 외신에 따르면, 체코 에너지그룹 제스(ČEZ)가 최근 자국 정부와 두코바니 원자력발전소(Dukovany NPP)에 1.2기가와트(GW)급 원전 5호기 건설 계약을 체결했다. 5호기 건설 사업비는 총 60억 유로(약 8조 4600억 원)라고 외신은 전했다.

앞서 ČEZ는 지난 3월 체코 국가원자력안전기구에 두코바니 원전 부지에 1.2GW급 5·6호기 신규 원자로 2개 건설 허가를 신청했다. 체코 정부는 두코바니 원전 5호기 건설을 먼저 진행하기로 하고, 무이자 대출 제공, 전력판매에 고정관세 부과 계획 등을 지난 달 승인했다.

정부와 계약 성사로 ČEZ는 두코바니 원전 5호기 건설의 첫 준비단계로 장비 공급과 신규 원자로 건설을 위한 입찰 준비에 들어갈 계획이다.

외신에 따르면, ČEZ는 오는 2022년까지 원전 5호기 입찰 참여업체의 사업 제안서를 받은 뒤 2024년에 최종 사업자를 선정, 본계약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현지에선 현재 두코바니 원전 5호기 입찰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군으로 ▲한국수력원자력(KHNP) ▲중국광핵그룹(中広核, CGNPC) ▲프랑스 국영 전력공사(EDF) ▲프랑스 원전그룹 오라노(Orano)와 일본 미쓰비시(三菱)의 합자사 아메리칸 웨스팅하우스(American Westinghouse) ▲러시아 국영 로사톰(Rosatom) 등이 거론되고 있다.

외신들은 체코 두코바니 원전 5호기 건설 작업이 오는 2029년 시작돼 오는 2036년께 시운전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체코 정부는 현재 두코바니 원전에 총 발전용량 2020메가와트(㎿)의 VVER-440 모델 원자로 4개를 가동 중이다. 그러나 원전 노후화로 기존 4개 원전의 오는 2035~2037년께 중단을 대비해 5·6호기를 포함해 신규 원전 건설을 서두르고 있다.

이처럼 체코 두코바니 원전 5호기 건설 계획이 확정되면서 한수원은 한국전력기술, 한전연료, 두산중공업, 대우건설 등이 참여한 ‘팀코리아’ 입찰전담조직을 구성, 체코 원전 수주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미 지난 달 체코 원전 입찰 전담 태스크포스(TF) 조직을 완성하고 향후 입찰서 작성, 질의 대응 업무에 착수한 상태다.

한수원은 체코 두코바니 원전 5호기에 입찰 원자로 모델(APR1000)의 기술 안전성을 획득하기 위해 유럽원전사업자 공통 신형원전 설계표준요건(EUR)의 인증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체코기술대학교 원자력공학부 교수 등 체코 원자력학계 인사들을 초청해 신고리발전소 운영 현황, 신고리 원전 5·6호기 신규건설 현장을 소개하며 우리나라 원전의 안전성과 건설 역량을 알렸다.

한수원 관계자는 18일 “두코바니 원전 성공 수주를 위해 체코 현지 아이스하키팀을 후원하고, 신규원전 지역 봉사활동, 코로나19 방역 의료물품 지원 등 활동으로 현지인의 신뢰를 쌓으며 경쟁사와 차별화된 수주활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