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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미쓰비시케미컬, 반도체 칩 소재 강화 위해 대만에 공장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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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미쓰비시케미컬, 반도체 칩 소재 강화 위해 대만에 공장 건설

미쓰비시 기존 설비 옆에 건설될 새 공장 실리콘 웨이퍼에서 입자 등 불순물 제거 솔루션 생산

미쓰비시케미칼(Mitsubishi Chemical)은 대만 생산업체의 반도체 자재 공급을 활성화하기 위해 내년에 대만에 공장을 새로 건설한다.  사진=미쓰비시케미컬
미쓰비시케미칼(Mitsubishi Chemical)은 대만 생산업체의 반도체 자재 공급을 활성화하기 위해 내년에 대만에 공장을 새로 건설한다. 사진=미쓰비시케미컬
일본 기업 미쓰비시케미컬(Mitsubishi Chemical)은 대만 생산업체의 반도체 자재 공급을 활성화하기 위해 내년에 대만에 공장을 새로 건설한다.

18일(현지 시간) 일본 닛케이 신문에 따르면 미쓰비시가 추진하는 공장 신설은 증가하는 5G 인터넷 서비스에 대한 수요를 타개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신추시(Hsinchu)에 위치한 미쓰비시의 기존 설비 옆에 건설될 새 공장은 실리콘 웨이퍼에서 입자 등 불순물을 제거하는 솔루션을 생산하고 청소용액 제조 능력을 50%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미쓰비시케미칼은 투자금액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10억 엔(약 112억2000만 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곳에서 생산된 제품은 대만반도체제조 등 반도체 제조사에 공급될 전망이다.

세계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점유율 1위 업체인 TSMC는 대만에서 최첨단 칩을 만드는 한편 중국에서도 생산 설비를 유지하고 있다.

일본은 반도체 칩 생산에서는 한국과 대만에게 밀린 지 오래지만 여전히 핵심 기기 생산 재료 분야에서는 중심축이다.

첨단 반도체 칩은 고품질 소재가 필요하며 첨단 기술을 보유한 기업만이 생산할 수 있다.

일본 기업들은 업체에 따라 스펙을 맞추는 데 능숙하다. 대만에 대한 투자도 미·중 무역분쟁 격화에 휘말리지 않기 위한 미쓰비시의 노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대만에 진출한 다른 일본 기업으로는 75억 엔을 투자해 인쇄 배선반 공장을 건설한 히타치화학이 있다.

미쓰이케미컬도 50억 엔을 투자해 반도체 생산에 쓰이는 수지 테이프 제조를 위해 가오슝 시에 공장을 새로 지었다. 이 시설은 지난 1월부터 가동되어 회사의 생산 능력을 50%까지 끌어올렸다.

반도체에 회로 패턴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포토레시스트(photoresist), 순수 가스, 웨이퍼 등 다른 반도체 소재 생산에서 일본 제조업체들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데미츠 코산, 스미토모화학 등 일본 업체들은 애플이 차세대 스마트폰에 채택하기로 한 고급 OLED 디스플레이에 사용되는 소재의 40%를 공급할 것으로 예측된다.

그러나 중국과 한국의 제조업체들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국영 차이나케미칼이 자회사를 통해 내년 반도체 생산용 특수가스를 생산할 공장을 짓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중국과 한국은 자국 반도체 산업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반도체 소재 생산을 지원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반도체 투자가 급증한 것도 코로나19 감염을 피하기 위해 재택근무가 늘어나면서 컴퓨터 칩 특히 이동 통신에 사용되는 칩에 대한 수요 증가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관에 따르면 세계 반도체 시장은 오는 2021년까지 2019년 대비 9.7% 증가한 4522억 달러(약 536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