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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인도, 코로나19로 원유·금 수입 줄자 18년 만에 무역 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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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인도, 코로나19로 원유·금 수입 줄자 18년 만에 무역 흑자

코로나19가 연일 인도를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원유와 금 수입이 줄자 18년 만에 무역 흑자를 기록했다.이미지 확대보기
코로나19가 연일 인도를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원유와 금 수입이 줄자 18년 만에 무역 흑자를 기록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원유와 귀금속 수입이 크게 줄면서 인도가 18년 만에 월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인도 정부의 발표에 의하면 지난달 수출액과 수입액은 각각 219억 달러와 211억 달러이다. 이에 따라 지난달 인도는 약 8억 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또한 인도가 2002년 1월 1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한 이후 18년 만의 사례이다.

인도의 무역수지가 흑자로 돌아선 것은 코로나19 사태로 경제 및 여가활동에 지장이 생기면서 귀금속, 원유 등 주요 수입품 수요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금과 귀금속 수입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7%, 70%씩 줄었고, 원유 수입액도 작년보다 56%나 감소했다. 이에 따라 6월 전체 수입액은 작년 대비 절반 수준인 –47.6%에 그치게 됐다. 반면 수출은 지난달 5월 중순 이후 봉쇄령이 차례로 풀리면서 회복세를 보였다.
그러나 인도 경제의 이러한 추세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지는 부정적인 전망이 우세하다. 특히 봉쇄조치가 완전하게 풀리게 된다면 금과 귀금속 등을 선호하는 인도인들의 소비 심리가 다시 몰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원유 소비량도 늘어날 것이 분명한 데에도 불구하고 국제 유가가 바닥을 치고 반등 중이라는 점도 인도 경제에는 좋은 환경이 아닐 것으로 전망된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