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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24]인니 PTDI 기술진 ‘KF-X’ 복귀 하는데…분담금은 ‘깜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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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24]인니 PTDI 기술진 ‘KF-X’ 복귀 하는데…분담금은 ‘깜깜이’

외신, 코로나19로 본국行 ‘KF-X’ 참여 기술진 100여 명 조만간 복귀
‘차일피일’ 분담금 지급 미루는 인니 정부…KF-X 시제기 조립 일정대로

KF-X [사진=Janes]이미지 확대보기
KF-X [사진=Janes]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국내에서 철수했던 인도네시아 국영 항공우주업체 PTDI 기술진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한국형 전투기 ‘KF-X’ 개발을 위해 국내로 복귀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PTDI 기술진 재합류로 내년 4월 출시를 목표로 한 KAI의 KF-X 시제기 조립 등 개발 일정은 차질 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16일(현지시간) 외신 등은 지난 3월 코로나19 여파로 PTDI 기술진이 인도네시아 본국으로 돌아갔다가 KAI로 다시 합류, KF-X 프로젝트에 착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외신은 PTDI 기술진 합류 시점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외신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KF-X 프로젝트 참여한 PTDI 기술진은 100여 명으로, 항공기 설계 및 제조 프로세스를 담당해 왔다.

외신은 특히 “PTDI의 재합류 움직임은 KF-X 프로젝트 개발 추진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면서도 “인도네시아의 재정 지급 노력은 계속 지연되고 있다”고 인니 정부의 분담금 지급 지연을 꼬집었다.

한국과 인도네시아 정부는 양국 간 차세대 전투기 공동개발사업(KF-X/IF-X)을 추진키로 하고, 지난 2016년 KAI는 인니 국방부 및 PTDI와 KF-X 공동개발사업 본계약을 체결했었다.

전체 개발비 8조5000억 원 가운데 인니 정부가 KF-X 개발비 20%인 약 1조7000억 원을 분담키로 하고, PTDI는 개발 기간 동안 인력을 파견해 항공기 구조설계와 체계개발에 참여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인니 정부는 IF-X 시제기 1대, 각종 기술 자료를 이전받기로 했다.
그러나 인니 정부는 KF-X 개발에 필요한 전체 분담금 1조7000억 원 중 일부만 지급하고 제때 분담금을 내지 않고 있다. 인니 정부가 2016년부터 지금까지 내놓은 액수는 약 2000억 원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자국 경제 사정을 이유로 분담금 지급을 미루고 있는 인니 정부가 분담금 축소와 지급 기한 연장 등도 요구하고 있어, 개발 주체인 KAI의 부담만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외신은 “KAI는 2021년 4월 시제기 출시를 위해 올해 후반에는 첫 번째 시제기 조립을 완료할 예정”이라며 “(인니 정부의 분담금 지연이)KF-X 프로그램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KAI 관계자는 “지난 3월 코로나19로 PTDI 기술진이 철수했다”면서 “현재까지는 인니 기술진이 복귀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c07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