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국내에서 철수했던 인도네시아 국영 항공우주업체 PTDI 기술진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한국형 전투기 ‘KF-X’ 개발을 위해 국내로 복귀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16일(현지시간) 외신 등은 지난 3월 코로나19 여파로 PTDI 기술진이 인도네시아 본국으로 돌아갔다가 KAI로 다시 합류, KF-X 프로젝트에 착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외신은 PTDI 기술진 합류 시점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외신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KF-X 프로젝트 참여한 PTDI 기술진은 100여 명으로, 항공기 설계 및 제조 프로세스를 담당해 왔다.
외신은 특히 “PTDI의 재합류 움직임은 KF-X 프로젝트 개발 추진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면서도 “인도네시아의 재정 지급 노력은 계속 지연되고 있다”고 인니 정부의 분담금 지급 지연을 꼬집었다.
한국과 인도네시아 정부는 양국 간 차세대 전투기 공동개발사업(KF-X/IF-X)을 추진키로 하고, 지난 2016년 KAI는 인니 국방부 및 PTDI와 KF-X 공동개발사업 본계약을 체결했었다.
전체 개발비 8조5000억 원 가운데 인니 정부가 KF-X 개발비 20%인 약 1조7000억 원을 분담키로 하고, PTDI는 개발 기간 동안 인력을 파견해 항공기 구조설계와 체계개발에 참여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인니 정부는 IF-X 시제기 1대, 각종 기술 자료를 이전받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외신은 “KAI는 2021년 4월 시제기 출시를 위해 올해 후반에는 첫 번째 시제기 조립을 완료할 예정”이라며 “(인니 정부의 분담금 지연이)KF-X 프로그램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KAI 관계자는 “지난 3월 코로나19로 PTDI 기술진이 철수했다”면서 “현재까지는 인니 기술진이 복귀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c07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