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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3사, AI·IT 무장하고 금융권 업무 접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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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3사, AI·IT 무장하고 금융권 업무 접수 중

SKT, KDB산업은행과 협력...자유입출금 'T이득통장' 출시
KT, KB손보와 모바일 통지서비스 개시..."종이통지서 안녕"
LG유플러스, 신한DS와 신한금융그룹 메시징 서비스 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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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3사가 AI와 IT로 무장하고 금융권과 손잡고 관련 사업들을 혁신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최고 수준의 금리를 제공하는 자유입출금 금융상품인 ‘T이득통장’ 출시해 소비자 유치에 나서고 있다.
KT는 모바일 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LG유플러스는 신한금융그룹 4개사의 메시지 발송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합했다.

업계 관계자는 "ICT업계의 테크핀 경쟁은 올 초 통과된 ‘데이터3법’이 도화선이 됐다"면서"앞으로도 ICT업계는 테크핀 고객 유치를 위해 상품과 서비스를 다양하게 개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테크핀은 금융 시스템 기반 위에 IT를 접목한 핀테크와 달리, IT 주도의 금융 서비스를 의미한다.

먼저 SK텔레콤은 테크핀 고객 유치를 위해 직접 계좌를 개설해야 하는 ‘통장’을 내세웠다. SK텔레콤은 산업은행과 손잡고 15일 SKT통장을 출시한다, 기존 시중 은행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파격적인 금리와 혜택을 내세운 게 특징이다.

SK텔레콤의 이동통신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 중 KDB산업은행의 마케팅 정보 활용에 동의한 고객을 직접 유치하겠다는 것이다. 예치금 200만 원까지 연 2% 금리를, 초과 예치금에 대해선 0.5% 금리를 적용하는 자유입출금 통장이다.

T이득통장은 만 17세 이상, 주민등록증을 발급받은 SK텔레콤 이용 고객이라면 핀크앱을 통해 누구나 쉽게 가입할 수 있다. 핀크앱 실행 후 T이득통장 상품을 선택한 뒤 주민등록증 또는 운전면허증으로 비대면 인증을 마치면 가입이 완료된다. 또 가입 이후에도 별도로 은행앱을 설치할 필요 없이 핀크앱을 통해 자유롭게 입출금 관리를 할 수 있어 고객 입장에서 편리해졌다
KT는 KB손해보험이 보험 가입자들에게 모바일로 안내 통지문을 보낼 수 있도록 모바일 통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모바일 통지 서비스는 보험 계약자의 연계정보(개인식별정보)와 휴대전화 번호 정보를 매칭해 모바일 메시지로 안내장을 발송하는 방식이다.

안내장이 타인에게 잘못 전달되거나 분실될 가능성을 최소화함으로써 고객들은 손쉽고 안전하게 KB손해보험에서 발송하는 안내장을 받아볼 수 있다. 이로써 KT는 공공기관에 이어 손해보험업계에도 모바일 통지 서비스를 도입하며 향후 서비스를 산업 전반으로 확산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페이퍼리스(Paperless) 서비스 확산은 사회적으로 종이 사용을 감축할 수 있어 환경적 편익을 기대할 수 있으며, 고지서 수령 시 대면접촉이 필요 없기에 코로나19 이후 언택트를 권장하는 사회적 요구에도 부합한다.

KT는 2018년부터 국민연금공단, 국세청, 서울시 등 정부 공공기관, 지자체에 서비스를 제공하며 송달비용 절감과 행정 업무 효율화 성과를 달성했다. 또 2019년부터는 보험회사와 함께 실손보험금을 간편하게 청구하는 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상담 업무를 자동화하는 AI 챗봇과 사람이 쓴 글자 등을 자동으로 읽어 주는 AI OCR(문자인식: Optical Character Recognition)로 금융 업무 자동화 서비스를 개발해 금융권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확산시키고 있다. 특히 KT AI OCR 서비스는 딥러닝 기술을 이용해 인식 정확도를 높였기 때문에, 보험청구 및 계약관리 등의 업무에도 적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금융 IT 전문 회사 신한DS가 주관한 1400억 원 규모의 신한금융그룹 공통 메시징 사업의 주사업자로 선정됐다.

이 사업은 신한은행, 신한카드, 신한금융투자, 신한생명 등 신한금융그룹 4개사의 메시지 발송과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합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각 계열사가 개별적으로 운영했던 메시징 시스템을 통합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함이다.

LG유플러스는 이를 위해 고도화된 메시징 분배 솔루션을 구축할 예정이다. 메시징 분배 솔루션은 ▲메시지 발송 장비별 트래픽 자동 분배 ▲실시간 장애 감지 및 트래픽 관리 ▲문자 푸시 메시지 채널별 연동 ▲통합 통계 및 모니터링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특히 트래픽 자동 분배와 실시간 장애 감지 기능은 실시간 계좌 이체, 카드 승인 내역 등 중요한 메시지 전송이 잦은 금융권에서 고객의 신뢰를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SMS, LMS, 푸시 등 구분 없이 하나의 인터페이스로 모든 메시지 발송을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고 발송 건수 등 통계 현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amsa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