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블룸버그는 중국 선전 산부인과·아동건강관리병원과 선전 제2인민병원의 연구에서 28마리의 수컷 쥐에게 길리어드의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를 투여한 결과 이들 수컷 쥐의 정자 수와 운동성이 하향 추세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쥐 정자의 이상현상도 많이 목격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잠재적 치료제로 테스트되고 있는 미국 길리어드사이언스의 렘데시비르가 남성생식에 이상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로로퀸과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코로나 치로제 전용에 대해서는 해 세계 의·과학계에서 경고의 목소리가 연이어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신의 선물’이라고 극찬했지만 미국의 의학 전문가들은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근거가 부족하며, 코로나19 치료제 발견에 오히려 방해가 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과학 전문지 네이처는 “클로로퀸에 대한 과대 광고로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하는 게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네이처는 환자들이 클로로퀸 계열 약물을 맹신해 다른 치료제 후보군의 임상시험을 거부하고 있다고 전했다.클로로퀸과 렘데시비르 이외의 약물은 임상까지 지연되고 있다.
클로로퀸이나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근거가 부족하다는 보고는 잇달아 나오고 있다. 이들 약물이 오히려 코로나19 병증을 악화시킨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사우스캐롤라이나대학교와 버지니아대학교 공동 연구진이 발표한 미국 재향군인보건국(VHA) 의료센터에 입원한 368명의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투약한 환자 97명의 사망률은 27.8%로, 투약하지 않은 환자 158명의 사망률(11.4%)의 두 배가 넘었다.
그럼에도 클로로퀸과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수요는 폭증하고 있다. 네이처는 “클로로퀸 사재기 현상으로 자가면역질환으로 클로로퀸을 꼭 복용해야 하는 사람들은 약물을 얻기가 힘들어졌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무책임한 약자랑에 일침을 가했다. 미국의 뉴욕타임즈(NYT)도 트럼프 대통령이 이들 약물을 극찬한 이후 전국 소매약국 처방이 무려 46배나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약장수' 트럼프 한마디에 클로로퀸과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시중에서 자취를 감추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