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50은 KAI가 'T-50' 골든이글 고등훈련기를 전투기로 개조한 초음속 경공격기다. 2013년부터 한국 공군에 실전배치가 된 FA-50은 최대이륙중량 13.5 t , 최고속도 마하 1.5의 다목적 전투기다. 길이 13.14m, 날개 너비 9.45m, 높이 4.94m다. 9곳의 무기 장착대에 공대공 미사일과 공대지 미사일 등 최대 9t의 무기를 탑재할 수 있다.
아르헨티나 군사 전문 매체 조나밀리타르(Zona Militar)는 4일 코로나19가 초래한 아르헨티나 상황 탓에 모든 정치·경제적 노력을 전염병 대처에 쏟도록 해 올해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많은 프로젝트가 중단됐다고 해더 전혀 놀랍지 않다며 이같이 전했다.
조나밀리타르는 아르헨티나 공군의 전투 능력 유지와 회복을 위한 여러 가지 조달계획과 현대화외에 FA-50 초음속 경공격기 조달에 대한 많은 논의가 있었다고 전제하고 "현 상황을 감안하면 여러 옵션들은 재검토돼야 하며 특히 코로나 위기가 오늘날 초래한 불확실성의 맥락에서 아르헨티나 경제 상황에 최적인 해결책이 다시 고려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르헨티나 공군은 12대 규모의 노후전투기 교체를 추진해왔으며 KAI의 FA-50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아르헨티나 측은 KAI에 사업 추진을 위한 금융지원과 산업협력 조건이 포함된 제안을 했다는 보도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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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역시 그간 아르헨티나가 경공격기 FA-50 8대 획득을 계속할 것으로 확신하고 한국수출입은행과 자금조달을 위한 협의를 해왔다. 김조원 전 KAI 사장이 지난 해 4월 아르헨티나를 방문해 마우리시오 마크리 대통령, 가브리엘라 미케티 부통령 등 최고위급 인사와 만나 FA-50 경공격기와 수리온 기동헬기 수출, 항공산업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수출을 위해 많은 공을 들였다.
조나 밀리타르는 이날자 기사에서 "아르헨티나 정부와 한국 KAI간의 FA-50 획득을 위한 협상은 달러 강세로 중단되도록 했다"면서 "FA-50은 아르헨티나에 최적의 옵션 혹은 가장 타당성이 높은 옵션으로 목록에 올랐고 다년간의 협상 후 취소됐다"고 끝맺었다.
미국 달러화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투자 피난처를 찾는 외환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강세를 뛰고 있다. CNBC에 따르면, 유로와 일본 엔 등 주요 6개국 통화와 견준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지수는 지난주에 2.5% 상승하는 등 올들어 3일까지 4.45% 상승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