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문에 두산그룹이 앞에서는 이 업체와 협의하는 모양새를 보이면서도 뒤로는 묵인하에 현지 시내면세점 특허 획득을 측면 지원하고 이면에서 별도의 사업 등을 구상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해당 매체들은 “이 회사가 관리하는 면세점(TBB)의 이름은 ‘두타 듀티 프리 발리(Doota Duty Free Bali)’다”라고 전했다. 이어 “향후 (해당 면세점)의 공급 업체로 ‘두산’과 공동 사업 협력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 면세점은 발리의 중소 산업을 지원하는 형태로 현지 상품과 수공예품을 판매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현지 매체들이 거명한 ‘두타 듀티 프리’는 두산그룹이 2015년 11월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를 획득한 후 면세사업을 벌이고 있는 두산면세점의 공식 명칭이다. 현재 ㈜두산의 유통사업부에 포함되어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글로벌이코노믹이 두산 측에 해당 보도 사실 여부를 확인했다. 그 결과 두산 관계자는 “두산이 인도네시아 발리에 면세점을 세우려는 것은 맞는 사항이다”면서 “현재 PT 세가라 아카사라社, 중국의 여행사 등과 함께 조인트벤처를 설립하려고 협의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PT 세가라 아카사라社가 현지에서 시내면세점 특허를 받은 것에 대해서는 알고 있다”며 “두타 듀티프리의 이름을 사용한 것도 알고 있다”라고 밝혔다.
글로벌이코노믹이 “어떤 계약(계약의향서 포함)도 맺지 않은 상황에서 말만 오가고 있는데도 해당 업체가 두타면세점의 명의를 사용해 시내면세권을 획득한 것이 타당한 것인가”에 대해 문의했지만 두산 측은 말을 얼버무렸다. 추가로 “어떤 조치를 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질문했지만 입을 닫았다.
정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jddud@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