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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항공기지 헬기소음, 비행장주 변경만이 해결 대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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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항공기지 헬기소음, 비행장주 변경만이 해결 대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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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항공기지 이전에 따른 완주군 이서면 주민들의 헬기소음 피해가 심각한 가운데 현재의 활주로 방향은 유지하면서 비행장주만 서쪽에서 동쪽으로 변경하는 방안이 최적안 검토 1순위로 제시됐다.

이 같은 주장은 완주군이 8일 오전 군청 대회의실에서 개최한 ‘전주항공부대의 완주군 운항에 따른 적정성 및 소음피해 대응방안 주민공청회’에서 제기됐다. 항공 전문가와 지역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공청회에서 최성호 (사)글로벌항공우주산업학회 연구소장은 ‘헬기 소음! 왜 문제이고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가?’라는 주제발표에 나섰다.
최 소장은 “전주항공기지 이전사업과 관련해 전략환경영향평가 대상지역임에도 완주군이 누락되고, 헬기소음과 주민의견 수렴, 장래 소음예측 등도 반영하지 않았다”고 문제를 지적했다. 또 전주항공기지 이전사업 계획지구(반경 3km)와 실제 관제권 설정지역(반경 5km) 간 괴리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 소장은 이와 관련, 전주항공기지 소음문제 해소를 위해 △민·관·군 협의기구 구성과 운영 △비행장주 변경안 마련 등 대응방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비행장주 개선 방안과 관련해선 현재의 활주로 방향을 유지하면서 비행장주를 ‘서’에서 ‘동’으로 전환하는 방안(1안)과 전주항공기지 남단 지역의 배수로 방향에 활주로를 신설하고 북쪽 비행장주로 변경하는 방안(2안) 등 두 가지가 제시됐다.
우선, 1안은 비행장주 변경을 위한 추가예산을 반영할 필요가 없고 이서면 주민과 혁신도시를 헬기소음으로부터 보호 가능한 장점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안은 이서면 주민과 혁신도시가 헬기소음을 피할 수 있지만 완주군 일부지역의 부분적인 헬기소음 영향 초래와 별도의 교차활주로 신설에 따른 예산(약 500억 원 예상) 소요가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최 소장은 즉각 시행 가능성과 강점과 약점 등을 따지는 스와트(SWOT) 분석에 나선 결과 전주항공기지의 비행장주를 서쪽에서 동쪽으로 변경하는 1안이 우선순위 1위를 차지했고, 2안은 2위로 나타났다고 밝혀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전문가 패널토론에서는 박향규 국제항행연구소장과 박원태 청주대 항공운항학과 교수, 박태행 박사(전 206항공대대장), 김창섭 익산산림항공사업소 운항실장, 윤수봉 반대대책위 공동위원장 등이 나서 열띤 토론을 벌였다. 종합토론에서는 전주시·국방부의 행정절차 미이행 문제와 관련법규 분석, 장주노선의 즉각적인 변경 필요성 등에 대해 주민들이 강하게 제기했다.

공청회에 참석한 주민들은 “그동안 국방부는 ‘장주노선 구간 중 철새도래지가 있어 헬기 운항 안전상 문제가 있다’며 노선 변경의 어려움을 표명해 왔다”며 “하지만 현재의 장주노선에도 철새도래지가 있어 국방부 논리는 이치에 맞지 않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주민들은 또 “철새는 하나의 핑계거리이며, 국방부와 전주시간의 또 다른 꼼수가 숨겨져 있다”고 성토했다.

박성일 완주군수는 “이번 주민공청회를 통해 전주항공기지 이전사업의 일방적인 강행과 상급기관 가교역할 미진 등 여러 문제가 제기된 만큼 이서면 주민들의 소음피해를 해소할 비행장주 변경 등 대응방안이 조속히 마련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주항공기지 이전 문제와 관련, 이서면 주민 689가구에 1천408명이 소음피해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소음피해 외에 건축물 균열발생 우려, 사육 가축의 낙태 발생, 양식장 어류의 폐사 증가, 과실수 낙관현상 초래 등 기타 예상피해도 우려되고 있는 지적이다.


온기동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1699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