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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10m 이내 저심도 터널 빠르게 뚫는 기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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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10m 이내 저심도 터널 빠르게 뚫는 기술 나왔다

GS건설·포스코건설·현대건설·철도연 등 공동 개발
도심 경전철 공사 등에 활용...공사로 인한 교통혼잡 줄여줄 전망

저심도 도시철도 지하 구조물 시공기술 개념도. 사진=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미지 확대보기
저심도 도시철도 지하 구조물 시공기술 개념도. 사진=한국철도기술연구원
[글로벌이코노믹 김철훈 기자] 지하 10m 이내 저심도 도로·철도 터널을 보다 빠르고 저렴하게 뚫는 신기술이 개발됐다. 이를 통해 지하철·지하도로 등 공사로 인한 교통혼잡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4일 한국건설교통신기술협회와 한국철도기술연구원(철도연) 등에 따르면 GS건설, 포스코건설, 현대건설, 철도연, 대산시빌테크날러지, 동아이엔지, 선구엔지니어링은 공동으로 '저심도 도시철도 지하구조물 시공기술'을 개발, 최근 국토교통부 건설신기술 제859호에 지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신기술의 정식명칭은 '프리캐스트 벽체 및 슬래브를 개착과 동시에 조립 방식으로 축조하는 저심도 지하 구조물 탑다운 시공기술'이다.

이 기술은 지하 10m 이내의 저심도 도시철도 현장에서 지반 공사를 진행하는 동시에 공장에서 미리 제작한 프리캐스트(PC) 벽체와 슬래브 구조물을 조립해 축조하는 시공기술이다.
미리 제작된 구조물로 시공해 공사 기간을 절반으로 단축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공사 중 도로를 점유하는 폭이 작아 교통 혼잡을 줄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저심도 도시철도는 지하 10m 이내 깊이에 건설되는 지하철도를 통칭하는 말로, 지하 15~25m로 건설되는 기존 지하철도와 구분되며 도로 선형을 따라 건설되기 때문에 자동차와 동일하게 주행할 수 있다 그 동안 저심도 터널은 주로 도로 지하차도에만 적용해 왔다.

이 기술의 핵심은 조립식 PC벽체를 흙막이벽체 겸 영구벽체로 사용하고 조립식 PC 슬래브를 버팀보로 겸용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기존 흙막이 가시설 공법보다 공사기간은 51%, 공사비는 총원가 기준 16% 이상 줄일 수 있다. 공사 중 도로를 점유하는 폭도 작아 교통혼잡을 줄일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 신기술이 국내 도심 경전철 등 활용폭이 넓을 뿐만 아니라 세계시장에서도 경쟁력 있는 기술이라고 평가했다.

나희승 철도연 원장은 "지하철도 터널은 물론 지하차도, 지하보도, 하수관거, 케이블관거 등 지하공간의 다양한 분야에 활용 가능해 해외 상용화까지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