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는 모두 엔진이 정지한 것으로 착각해 사고가 발생했다.
그러나 이 문제는 예상보다 훨씬 광범위한 문제를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자동차 표준화 단체는 7년 전 엔진이 정지하는 경우 경고음을 내는 등의 대책을 수립하도록 자동차 제조업체에 의무화를 제안했다.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이 제안에 따른 새로운 규제안을 내놓았다. 그러나 규제안은 자동차 업계의 반발에 부딪혀 지금도 실현되지 않고 있다.
NHTSA는 올해 3월 "조사를 마치고 최선책을 마련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업체들은 자체적으로 경보음 등의 안전 기능을 장착한 곳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곳도 있다. 특히 일산화탄소 중독에 의한 사망 사고 관련 차량의 절반은 '렉서스' 등 도요타 자동차가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도요타는 키 없는 시동 차량에 대해 '연방 안전기준'에 따라 혹은 그 이상의 '안전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