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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중앙은행, 엔화 하락에 시장개입 나서나…외환 점검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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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중앙은행, 엔화 하락에 시장개입 나서나…외환 점검 실시

일본 엔화 지폐와 동전.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엔화 지폐와 동전. 사진=로이터

외환시장 동향을 파악하는 등 외환 개입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될 수 있는 외환 체크를 일본 중앙은행이 실시한 것으로 파악되었다고 다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닛케이 언론 등 외신이 14일 (현지시간) 보도했다.

14일 오전 거래에서 엔화는 달러 대비 144엔대까지 일시적으로 하락했는데, 이는 전날 저녁보다 2엔 이상 하락한 것이다.

일본 정부와 중앙은행은 엔화 가치 하락을 막기 위해 여러 차례 통화시장에 구두 개입했으나 이번 금리 점검은 엔화 약세에 대한 일본 당국의 우려가 커진 점을 반영해 실제 엔화 매수 개입 준비가 진행 중임을 보여준다.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은 수요일 엔화 가치 하락을 막기 위한 조치로 엔화 매입을 포함하느냐는 질문에 "모든 조치가 열려 있다"고 말했다.

일본 통화는 3월 초 114엔 수준에서 달러 대비 30엔 급락했다. 이는 1973년 변동환율제로 전환한 이후 가장 가파른 하락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통화 긴축정책을 강화하고 있는 반면, 일본 중앙은행은 완화적 통화정책을 이어가면서 투자자들이 엔화를 매도하고 달러를 매입하면서 엔화 약세 결과를 낳고 있다.

천연자원의 가격 상승 또한 일본의 무역적자를 증가시켜 수입업자들이 달러를 더 많이 사들이면서 엔화를 더욱 압박하고 있다.

그러나 시장 개입을 통해 엔화 지지는 어려움이 있다고 지적한다. 많은 전문가들은 미국이 수입물가를 억제하기 위해 강한 달러를 환영한다는 점을 들어 일본과 미국이 엔화 하락을 막기 위해 공동으로 개입하기 어렵다고 말한다.

비록 일본정부가 자국 통화 시장에 개입할 수 있지만, 그 영향도 제한적이다. 엔화 매도 개입과 달리 엔화 매입은 외환보유액으로 자금을 조달하기 때문에 규모 또한 제한된다. Gaitame.com 연구소의 칸다 타쿠야 선임연구원은 "미국의 금리인상 기조와 일본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과 무관하게 엔화 매수 개입으로 엔화 하락 추세를 바꿀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진충 글로벌이코노믹 명예기자 jin2000k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