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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주가 금주 들어 33%나 급등…2013년 이후 주간 최고치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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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주가 금주 들어 33%나 급등…2013년 이후 주간 최고치 상승

호실적 발표 후 이틀 연속 11% 상승 …이달 말 진행 FOMC가 주가 상승 복병 작용할 듯

테슬라로고                             사진=개이득쇼핑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로고 사진=개이득쇼핑
미국 전기차(EV) 업체 테슬라의 주가가 이번 주 들어 33%나 급등하면서 2013년 이후 주간 단위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

2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번 주 마지막 거래일인 2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11% 뛰어오른 177.90달러에서 장을 마쳤다. 주간 기준으로 33%나 올라 2013년 5월 이후 최대 랠리를 기록했다. 올해 첫 거래일인 지난 3일 종가와 비교하면 65% 상승했다. 특히 테슬라는 지난 25일 호실적 발표 후 이틀 연속 11% 상승률도 보였다.
작년 4분기 매출(243억2천만 달러)과 주당 순이익(1.19달러)은 월가 예상치를 상회 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 후 가진 콘퍼런스콜에서 전기차 수요에 대해 긍정적 전망도 내놨다.

블룸버그통신은 "테슬라가 처참했던 2022년 이후 최악의 상황을 마침내 끝낼지 모른다는 희미한 희망을 투자자들에게 심어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펀우드 인베스트먼트의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 캐서린 패디스는 "테슬라가 확실히 바닥을 쳤다"며 과매도에 따른 메수세 유입이 주가를 끌어올렸다고 진단했다.

이번 주에는 테슬라는 물론 다른 전기차 업체들도 동반 랠리를 펼쳤다. 전기 픽업트럭과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만드는 리비안은 금주 22% 올랐다, 전통의 자동차 제조업체인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도 각각 7% 넘게 올랐다. 고급 전기 세단을 생산하는 루시드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에 인수돼 비공개 회사로 전환될 것이란 루머 확산으로 이날 하루에만 43% 폭등했다.

하지만, 이달 31일과 다음 달 1일 진행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테슬라를 비롯한 전기차 업체의 주가 상승에 복병으로 작용할 수 있다.

블룸버그는 연준이 매파적 태도를 취하면 테슬라 상승 흐름이 끊길 것으로 진단했다. CNBC 방송도 주가 하락을 노린 공매도 세력이 테슬라에 몰린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 증권시장 감독 당국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테슬라가 운전자 지원 기능에 불과한 오토파일럿(Autopilot)을 마치 자율주행 장치로 과장해 홍보한 것 관련, 머스크의 역할을 조사한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머스크가 오토파일럿 기능에 대해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은 없는지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따져보고 있다며 조사 결과에 따라 머스크에 대한 소송이나 벌금 부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김희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euyil@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