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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4분기 CPI 7.8% 상승…기준금리 인상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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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4분기 CPI 7.8% 상승…기준금리 인상 불가피

호주 중앙은행, 인플레이션 둔화 확신하기 어려워

호주가 예상치를 상회한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발표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호주가 예상치를 상회한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발표했다. 사진=로이터
호주의 4분기 물가 상승률이 당초 예상치를 뛰어넘으며 호주중앙은행(RBA)이 다음달 7일 예정된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25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날 발표된 호주의 4분기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7.8% 상승해 기존 추정치인 7.6%를 상회했다. 4분기 근원 인플레이션(소비자물가지수에서 식품과 에너지 가격 등을 뺀 가격) 상승율도 전년 대비 6.9% 상승해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되며 경제학자들의 예측인 6.5%를 넘어섰다.
호주의 12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8.4% 상승했다. 주택 부문이 10.1% 올랐고, 음식과 비주류 음료가 9.5% 상승했다. 문화 관련 물가는 14.4%나 급등했다.

특히 이번 CPI 발표에서 서비스부문은 2008년 이후 가장 큰 연간 상승률을 기록하며 호주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전망을 복잡하게 만들었다.

이는 호주가 지난해 5월부터 12월 사이 기준금리를 3%포인트 인상한 후에도 여전히 인플레이션이 하락세로 돌아섰다는 확신을 갖기 어렵다는 것을 뜻한다.

이날 발표된 호주의 CPI가 기대치를 웃돌면서 호주의 채권 수익률과 통화가치가 상승했다. 호주 통화인 호주달러는 지난해 8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오전 10시 15분 호주달러·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54% 상승한 0.7080달러에 거래됐다. 환율은 장중 0.7091달러까지 올랐다.

전문가들은 올해 호주 기준금리가 최고 4.35%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채권 투자자들은 호주중앙은행이 다음달 7일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이 90% 이상이라고 전망했다.

호주에서는 인플레이션이 아직 뜨겁지만 금리 상승이 기업과 가계에 압력을 가하고 있어 금리인상에 조심스러운 상황이다.
워렌 호건 호주 유도뱅크(Judo Bank) 경제 고문은 "인플레이션은 임금 상승과 에너지 가격의 조합이 과소 평가됐기 때문에 시장 예상보다 더 천천히 내려갈 것"이라며 "서비스 인플레이션이 하락했다는 증거는 아직 찾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