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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 부채 축소위해 뮤직 라이브러리 매각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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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 부채 축소위해 뮤직 라이브러리 매각 고려

프랑스 칸느 국제영화제에 설치된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 회사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프랑스 칸느 국제영화제에 설치된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 회사 로고. 사진=로이터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 최고경영자(CEO)인 데이비드 자슬라프는 부채 축소를 위해 10억 달러 이상의 가치가 있을 수 있는 뮤직 라이브러리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고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이 1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워너 미디어와 디스커버리 합병 이후 자슬라프 경영진은 500억 달러의 부채를 줄일 방안을 찾기 위해 HBO, 워너 브라더스 영화 스튜디오, CNN에 걸쳐 자신의 엔터테인먼트 그룹을 샅샅이 살펴보고 있다.
워너 브라더스 영화 스튜디오는 1950년대에 음악 부서를 만들었고, 2004년 모회사 타임 워너는 이 음악 부문을 매각했지만, 이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 그룹(티커명: WBD)은 배트맨 영화의 사운드트랙 등 수많은 곡에 대한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다.

워너는 음악 저작권의 뜨거운 시장을 이용해 부채 축소 등 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해 잠재적인 구매자들에게 이런 카탈로그를 제공하고 있다. 뮤직 라이브러리 자산가치는 10억 달러 이상일 것이라고 정통한 소식통 가운데 한 명이 말했다고 전했다.

또한 매각 과정은 아직 초기 단계이며, 어떤 거래 조건도 특정 사운드트랙의 접근과 사용에 대한 규정을 유지할 것이라고 한다.

이러한 움직임은 자슬라프 경영진이 CNN 플러스 스트리밍 서비스, JJ 에이브럼스의 HBO 시리즈 데미몬드, 마지막 제작 단계인 영화 배트걸 등 쟁쟁한 프로젝트를 대폭 지원 축소하는 데 따른 것이다.

워너의 최고 재무 책임자 군나르 비덴펠스도 이달 초 이러한 결정을 지지했다. 그는 투자자 콘퍼런스에서 "지난해 초과 지원 부문을 많이 깎았고, 우리 업계의 다른 곳도 함께 겪게 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는 투자 수익률에 크게 집중하지 않고, 과도한 지출을 하는 비이성적인 시기에서 와 있다"고 말했다.

주가가 절반 이상 떨어진 지난 2022년 이후 투자자들이 손실과 구조조정 비용 측면에서 최악의 상황은 끝났다고 베팅하면서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 주가는 올해 들어 30% 이상 상승했다.
제시카 얼리치 뱅크오브아메리카 분석가는 "현 시점에서 구조조정 관련 큰 고비는 대부분 넘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진충 글로벌이코노믹 명예기자 jin2000kr@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