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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개인투자자들이 암호화폐 시장에 다시 몰려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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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개인투자자들이 암호화폐 시장에 다시 몰려들고 있다”

헤지펀드·기관투자자들이 가격 하락에 내기를 거는 와중에도 비트코인·이더리움 급등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이미지. 사진=로이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이미지. 사진=로이터
개인투자자들이 암호화폐 시장에 다시 몰려들면서 미국 상원에서 암호화폐 과세 관련 수정안 채택이 불발되는 등 불확실성에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도지코인 등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4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암호화폐는 최근 몇 주 동안 하락 조정을 끝내고 반등하여 몇 개월 동안 볼 수 없었던 수준으로 급등했다. 비트코인은 이날 현재 코인마켓캡 기준 지난 5월 15일 이후 최고가인 4만631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경쟁 통화인 이더리움은 올해 344%나 상승했다. 개인투자자들에게 인기있는 도지코인은 28센트에 거래되어 올해 5500% 이상 상승했다.
최근 암호화폐 시장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 등의 상승 배경에는 지난달 말 암호화폐가 하락 조정을 거치면서 다시 시장에 뛰어든 개인투자자들이 상승을 이끌고 있다. 일론 머스트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암호화혁신회의회(Crypto Council for Innovation) 주최 행사인 B-Word 콘퍼런스에서 컨퍼런스에서 자신과 그의 로켓 회사인 스페이스X가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다. 이와 함께 아마존의 디지털 통화와 블록체인 전문가 채용 공고는 더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암호화폐 정보 분석업체 코인 메트릭스에 따르면 그 무렵,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포함 암호화폐의 현물 거래량은 바이낸스, 크라켄, 코인베이스, 제미니신탁 등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폭증했다. 코인 메트릭스의 수석 리서치 애널리스트인 네이트 매드리는 "일반적으로 코인베이스는 기관 고객의 물량이 크게 증가했지만, 대부분의 교환 현물 물량은 개인 고객"이라고 말했다.

WSJ에 따르면 거래량 외에도 개인투자자나 비전문 투자자들로부터 다른 활동 징후는 많다. 비트코인의 대안으로 불리는 알트코인은 최근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데, 이는 개인투자자들이 시가총액이 적고 큰 수익을 볼 수 있는 디지털 자산을 찾고 있다는 신호다. 예를 들어, 코인데스크의 금요일 오후 수치에 따르면 카르다노는 지난달 약 63% 급등했고, 라이트코인은 같은 기간 약 38% 상승했다.

한편 100~1만개의 도지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암호화폐 주소의 수는 올해 초 소폭 하락한 후 다시 증가했다고 코인 메트릭스는 분석하고 있다.

전문 투자자들은 알트코인 시장에서 거래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암호화폐 분석가들은 말한다.

암호화폐에 대한 개인투자자의 최근 관심은 광범위한 주식 시장의 비교적 안정한 시기와 일치했으며, 최근 몇 주 동안 좋아하는 밈 주식도 약세를 보였다. 게임스톱과 AMC, 블랙베리는 각각 지난달에 거의 10% 이상 하락하여 빠르게 움직이는 개인투자자에게 크고 갑작스러운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었다.
지난 4월 14일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의 나스닥 마켓사이트 점보트론에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 글로벌이 전시되자 코인베이스 직원인 산드라 로블스가 셀카를 찍고 있다. 사진=로이터
지난 4월 14일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의 나스닥 마켓사이트 점보트론에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 글로벌이 전시되자 코인베이스 직원인 산드라 로블스가 셀카를 찍고 있다. 사진=로이터

그러나 암호화폐 시장은 큰 변동성 속에서 거래의 여지를 제공했다.

오안다의 수석 시장 분석가인 크레이그 얼람은 "시장과 움직임에 개인투자자들이 증가했다는 느낌이 여전히 남아 있다"라고 말했다.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이날 발표한 새로운 데이터에 따르면 시카고 상업거래소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보고서에 따르면 헤지펀드를 포함하는 범주인 ‘레버리지 펀드’가 비트코인에 대해 계속 약세를 보이고 있다.

선물은 투자자가 비트코인과 같은 자산이 상승할지 하락할지에 대해 베팅할 수 있는 파생 상품이다. 롱 포지션은 비트코인이 상승하면 이익을, 숏 포지션은 가격이 하락하면 이익을 얻을 수 있다. 물론 매도 포지션은 헤징 전략의 일부가 될 수 있으며 반드시 거래자가 비트코인 ​​하락에 전적으로 베팅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CFTC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 ​​선물에서 5113개의 숏 포지션이 있는 레버리지 펀드는 보유하고 있던 1995개의 롱 포지션의 두 배 이상이다.

자산 관리자와 기관투자자를 위한 데이터는 이와 대조적으로 그룹이 숏 포지션보다 롱 포지션을 더 많이 보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11일(현지 시각) 기준이다.

다양한 투자자 그룹 간의 감정 차이는 암호화폐 거래에 대한 세금 집행을 강화하려는 인프라 법안의 암호화폐 조항을 포함하여 암호화폐가 여전히 주요 역풍을 만날 때 발생한다.

10년 동안 280억 달러를 모을 것으로 추정되는 이 조항은 디지털 자산 중개인이 거래 이익을 국세청에 보고해야 한다. 암호화폐 업계는 이 조항이 너무 광범위하게 작성되어 혁신을 저해할 수 있다며 이 조항에 반대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