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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폐공사, 위변조방지 기술 브랜드 보호 사업 온라인까지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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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폐공사, 위변조방지 기술 브랜드 보호 사업 온라인까지 확대

지난해 1억만장 보안라벨 공급...온라인 분야로 확대

한국조폐공사가 운영 중인 블록체인 기반의 공공 플랫폼 ‘착(chak)’이 가입자 220만 명을 돌파했다. 조폐공사 본사 전경
한국조폐공사가 운영 중인 블록체인 기반의 공공 플랫폼 ‘착(chak)’이 가입자 220만 명을 돌파했다. 조폐공사 본사 전경
위변조방지 기술을 활용한 한국조폐공사의 브랜드 보호 사업이 수출용 공산품, 농수산물에 이어 온라인 기반 명품 브랜드 보호를 위한 사업까지 확대되고 있다. 진위여부뿐만 아니라 ‘브랜드 보호 솔루션’도 제공한다.

조폐공사는 브랜드 보호를 위해 지난해 공급한 위변조방지 기술이 적용된 ‘보안라벨과 패키지’가 9600만장을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주요 공급처는 수출 지역특산품 2700만장, 중소기업유통센터의 브랜드 제품 등 1600만장과 판판면세점 1100만장, 수출 화장품 1800만장 등으로 2020년 3500만장, 2021년 5500만장에서 매년 큰 폭의 성장을 이루고 있다.

조폐공사의 브랜드 보호 사업이 확대되고 있는 것은 뷰티, 푸드, 컬처 등 K-브랜드, 한국 제품의 인기에 편승해 국내 수출기업 제품의 ‘가짜’, ‘짝퉁’, ‘위조’ 등의 피해사례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기업들의 브랜드 보호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최근에는 한국 기업의 제품으로 위장하기 위해 한글로 버젓이 이름을 베껴 넣거나, 코리아(KOREA)를 표기하여 노골적인 판매를 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위조상품의 피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할 경우 K-브랜드, 한국 제품에 대한 브랜드 가치 하락은 물론 신뢰 하락으로 이어져 국내 기업의 수출에도 심각한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조폐공사는 국가대표 공동브랜드 ‘브랜드K’의 생활용품, 식품, 화장품, 전자기기 제품 등 누적 70여개의 중소기업 제품에 위변조방지 기술이 적용된 라벨을 공급했다. 중소기업유통센터가 운영하는 인천국제공항의 ‘판판면세점’에 입점해 있는 중소기업 제품에도 조폐공사의 보안라벨을 적용하고 있다.

조폐공사는 또한 중국 농산품이 한국산 제품으로 둔갑하는 원산지 위반에 대응하기 위하여 수출용 농산물에 보안라벨을 부착하고 있다. 수출 배를 비롯해 성주 참외, 상주 곶감, 홍삼 등이 조폐공사의 보안라벨을 부착해 해외 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다.

조폐공사는 화폐제조 과정에서 축적한 위변조방지 기술을 활용, 라벨(레이블), 포장패키지, 포장용지, 품질보증서 등 최신 위변조방지 기술을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 지속적인 위변조방지 기술 향상을 통해 전통적인 인쇄기술을 넘어 특수물질을 활용해 플라스틱, 비닐, 섬유 소재 등으로 적용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비대면 및 온라인 거래로 유통 형태가 다양화 되면서 QR 정보를 활용한 정품인증 솔루션까지 위변조방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한국지식재산권연구원에서 최근 발표한 ‘위조상품무역동향에 관한 OECD ·EUIPO 공동보고서(2022)’에 따르면 전세계 무역량에서 발생한 위조상품 규모는 약 541조로 추정된다, 우리나라는 전세계 위조상품의 피해 상위 10개국에 포함된다.

반장식 조폐공사 사장은 “위변조방지 기술을 더욱 고도화 하여 짝퉁으로부터 우리 제품을 보호하고 중소기업의 수출을 지원해 나갈 것” 이라며 “짝퉁 없는 신뢰사회 구축은 조폐공사의 사명”이라고 말했다


남상인 글로벌이코노믹 선임기자 baunamu@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