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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건 꺾이지 않는 브랜드”… 브랜드 여부에 따라 경쟁률 집값 차이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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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건 꺾이지 않는 브랜드”… 브랜드 여부에 따라 경쟁률 집값 차이 뚜렷



 e편한세상 동탄 파크아너스 조감도.
e편한세상 동탄 파크아너스 조감도.

분양시장이 여전히 안갯속에 머무는 가운데, 수요자들의 관심이 브랜드 아파트로 쏠리고 있다. 특히 대형건설사가 공급하는 인기 브랜드 아파트는 경기 침체 속에서도 두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하는 것은 물론 집값에서도 차이를 나타내고 있어 눈길을 끈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을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3월 10일 기준) 전국에서는 25곳 8,873가구가 일반에 공급됐다. 이들 단지에 접수된 1순위 청약 통장은 6만2919건으로 평균 7.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평균 청약 경쟁률(14.2대 1) 대비 절반 수준이다.

예비 청약자들의 통장 사용이 신중해진 가운데, 대형건설사에서 공급한 인기 브랜드 아파트들은 청약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서울에서 공급한 ‘영등포자이 디그니티’는 1순위 평균 198대 1을 기록한 바 있으며, 지난 1월 창원에서 공급한 ‘창원 롯데캐슬 포레스트’ 역시 1순위에서만 2만6994건이 몰렸기 때문이다.

실제 올 1분기 대형건설사(시공능력평가 상위 10곳, 컨소시엄 포함)에서는 6,244가구를 일반에 공급했는데, 여기에 접수된 1순위 통장은 총 5만9608건에 달한다. 대형건설사에서 공급한 인기 브랜드 아파트에 당첨되기 위해서는 평균 9.5대 1의 경쟁률을 넘어서야 했던 것이다.

반면, 같은 기간 그 외 건설사에서는 총 2,629가구를 분양했고, 1순위 통장은 3,311건이 접수돼 평균 1.3대 1의 경쟁률에 그쳤다.

인기 브랜드 선호 현상은 매매 시장에서도 확인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경기 고양시 삼송동에 위치한 ‘삼송 아이파크 2차(2015년 입주)’의 전용 84㎡는 이달 8억2000만원(20층)에 실거래됐다. 비슷한 입지에 자리한 ‘삼송스타클래스’(2015년 입주) 전용 84㎡는 지난 2월 6억6000만원(20층)에 거래돼 두 단지의 매맷값 차이는 1억6000만원에 달한다.

부동산 전문가는 “부동산 경기 침체와 금리 상승 등의 이유로 건설업계의 자금 경색 우려가 커지면서 안정적인 신용등급과 시공 능력을 갖춘 대형건설사를 선호하는 수요자들이 많아졌다”라면서 “특히 여러 차례 경험을 통해 브랜드 아파트가 시장의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안전 장치로 인식되면서 이러한 쏠림 현상은 더욱 짙어질 전망이다”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수요자 선호도 높은 인기 브랜드 아파트가 속속 선보여 그 결과에 이목이 집중된다.

DL이앤씨는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서 공급하는 ‘e편한세상 동탄 파크아너스’의 2순위 청약 접수를 15일(수) 실시한다. 지하 2층~지상 12층, 13개 동, 총 800세대 규모로 지어지는 이 단지는 이달 7개 동, 437세대를 1차로 우선 분양한다. DL이앤씨의 특화 설계인 ‘C2 하우스’가 적용되며, 스카이라운지와 패밀리시네마, 실내 키즈체육관 등 지역 최고 수준의 커뮤니티 시설도 조성된다. 특히 시공을 맡은 DL이앤씨는 2022년 기준 업계 최고 수준의 신용등급(AA-)과 시공능력평가 3위에 이름을 올려 사업의 안정성과 브랜드 프리미엄이 기대된다.

GS건설 컨소시엄은 경기도 평택시 고덕신도시에서 민간참여 공공분양 아파트 ‘고덕자이 센트로’를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5층, 7개 동, 총 569세대 규모로 조성되며 전용면적 84㎡ 단일 평형으로 구성된다. 민간참여 공공분양으로 공급돼 공공의 안정성과 ‘자이’ 브랜드의 기술력이 더해져 우수한 특화설계와 다양한 커뮤니티도 누릴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가 인접해 출퇴근이 용이하며, 인근에 위치한 1호선 서정리역과 SRT 평택지제역을 통해 수도권 및 광역 이동도 수월하다.

대우건설은 부산 해운대구 우동 일원에서 ‘해운대역 푸르지오 더원’을 이달 선보일 계획이다.


온기동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oodd@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