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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진출 스타트업 51%, 처음부터 해외 창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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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진출 스타트업 51%, 처음부터 해외 창업

36.7%가 북미 지역에 소재…이 중 48% 실리콘밸리에

판교 스타트업 캠퍼스에서 열린 ‘스타트업 해외진출 간담회’ 자료사진=KOTRA이미지 확대보기
판교 스타트업 캠퍼스에서 열린 ‘스타트업 해외진출 간담회’ 자료사진=KOTRA
해외 진출 스타트업의 절반 이상이 한국에 모기업이 없이 해외에서 처음 창업한 ’본 글로벌‘ 스타트업으로 나타났다.

KOTRA는 지난해 12월 전 세계 해외무역관을 대상으로 관할지에 소재한 해외 진출 스타트업의 현황을 조사했다고 25일 밝혔다.
조사 결과 해외 진출 스타트업은 북미, 아시아, 유럽 등 총 29개국 259개사였으며 이 중 51%가 ‘본 글로벌’ 스타트업으로 나타났다. 26개사는 지난해 신규 창업한 스타트업이었다.

2021년 해외 진출 스타트업 중 10%인 26개사가 지난 한 해 동안 폐업했거나 기업공개 또는 인수합병 등을 통해 기업가치를 현금화한 ‘엑시트’에 성공한 것으로 밝혀졌다. 아울러, 지난해 해외 진출한 6개사는 해외 투자유치에 성공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별로는 해외 진출 스타트업의 36.7%가 북미 지역에 소재해 가장 많았다. 이 중 절반에 가까운 48%가 실리콘밸리에 있다. 이 외에도 중국(19.7%), 동남아(15.4%), 유럽(10.8%), 일본(6.2%) 등의 지역에 진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외 진출 목적으로는 절반에 가까운 48%가 ‘해외 시장에 적합한 서비스로 해외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였고, ‘소비자 및 고객층 확대’가 36%로 그다음으로 높았다. 업종은 ‘서비스·애플리케이션·솔루션’(54.1%)이 가장 많았으며, ‘제품-서비스 결합’(20.5%), ‘제품’(15.8%), ‘플랫폼 및 커뮤니티’(7.7%) 순이었다.

해외진출 스타트업의 7할은 시리즈 A 이하 단계였고, 64%가 1-10명 사이의 직원 수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초기 단계의 스타트업의 비중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연 매출은 100만달러 이상이 25%로 가장 많았고, 1만달러 이하도 18%로 아령형 분포를 보였다.

해외진출 스타트업의 진출 방식은 단독 투자가 76.5%로 가장 많았고, 해외기업과의 합작투자가 8.1%, 해외지사를 본사로 전환하는 ‘플립’이 5.0%로 나타났다. 해외진출 준비에 소요된 기간으로는 1~2년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가장 많았다.
KOTRA는 2020년부터 매년 해외 진출 스타트업의 현황조사를 시행하고 있으며, 해외 진출 스타트업의 스케일업을 돕기 위해 올해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해외 실증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이외에도 타겟 지역별 맞춤형 지원 사업 ‘글로벌점프300’, 본글로벌 스타트업 지원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전춘우 KOTRA 중소중견기업본부장은 “해외 진출은 스타트업의 성장에 있어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2023년도에도 KOTRA는 전 세계 129개 무역관을 활용해 스타트업의 해외진출을 적극적으로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남상인 글로벌이코노믹 선임기자 baunamu@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