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는 지난해 12월 전 세계 해외무역관을 대상으로 관할지에 소재한 해외 진출 스타트업의 현황을 조사했다고 25일 밝혔다.
2021년 해외 진출 스타트업 중 10%인 26개사가 지난 한 해 동안 폐업했거나 기업공개 또는 인수합병 등을 통해 기업가치를 현금화한 ‘엑시트’에 성공한 것으로 밝혀졌다. 아울러, 지난해 해외 진출한 6개사는 해외 투자유치에 성공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별로는 해외 진출 스타트업의 36.7%가 북미 지역에 소재해 가장 많았다. 이 중 절반에 가까운 48%가 실리콘밸리에 있다. 이 외에도 중국(19.7%), 동남아(15.4%), 유럽(10.8%), 일본(6.2%) 등의 지역에 진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외 진출 목적으로는 절반에 가까운 48%가 ‘해외 시장에 적합한 서비스로 해외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였고, ‘소비자 및 고객층 확대’가 36%로 그다음으로 높았다. 업종은 ‘서비스·애플리케이션·솔루션’(54.1%)이 가장 많았으며, ‘제품-서비스 결합’(20.5%), ‘제품’(15.8%), ‘플랫폼 및 커뮤니티’(7.7%) 순이었다.
해외진출 스타트업의 7할은 시리즈 A 이하 단계였고, 64%가 1-10명 사이의 직원 수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초기 단계의 스타트업의 비중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연 매출은 100만달러 이상이 25%로 가장 많았고, 1만달러 이하도 18%로 아령형 분포를 보였다.
해외진출 스타트업의 진출 방식은 단독 투자가 76.5%로 가장 많았고, 해외기업과의 합작투자가 8.1%, 해외지사를 본사로 전환하는 ‘플립’이 5.0%로 나타났다. 해외진출 준비에 소요된 기간으로는 1~2년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가장 많았다.
전춘우 KOTRA 중소중견기업본부장은 “해외 진출은 스타트업의 성장에 있어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2023년도에도 KOTRA는 전 세계 129개 무역관을 활용해 스타트업의 해외진출을 적극적으로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남상인 글로벌이코노믹 선임기자 baunamu@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