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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박사 진단] 미-중 무역합의 이행 점검 고위급 회의 전격 연기, 시진핑의 속내와 뉴욕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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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박사 진단] 미-중 무역합의 이행 점검 고위급 회의 전격 연기, 시진핑의 속내와 뉴욕증시

애플 구글 아마존 테슬라 마이크로소프트 니콜라 기술주 제약바이오주 후끈

미국 뉴옥증시  사진= 뉴시스 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뉴옥증시 사진= 뉴시스
미중 무역합의 점검을 위한 미국 중국 고위급 회담이 전격 연기되면서 미국 뉴욕증시 다우지수가 또 한번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경제성장률 추락도 아시아증시와 뉴욕증시에 악재가 되고 있다. 미국의 고용지표 개선과 코로나 백신 개발 속도 단축 움직임은 미국 뉴욕증시 다우지수에 호재가 되고 있다. 미국 뉴욕증시 다우지수는 물론 코스피 코스닥 원달러환율 비트코인 그리고 국제유가 금값 등을 좌우하는 변수들이 이처럼 서로 엇각림에 따라 한치 앞을 알수 없는 혼전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애플 구글 아마존 테슬라 마이크로소프트 니콜라 기술주와 제약바이오주는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에서는 실업수당청구 고용지표가 크게 개선되고 소비자 물가도 예상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 확진자 수 또한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미국의 경기 부양책은 여야 의견 충돌로 타결에 난항을 겪고 있다. 여야 합의로 미국의 경기 부양책이 실행에 옮겨지면 미국 뉴욕증시 다우지수 뿐 아니라 코스피 코스닥 환율 국제금값 비트코인 시세 등에도 큰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은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
이번 주 뉴욕증시에서의 최대 관심사는 미국의 신규 부양책 합의 여부이다. 연방준비제도(Fed) 즉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향후 통화정책 변화에 대한 힌트가 나올 지도 주목된다.미국 정부와 민주당은 부양책 규모 등을 두고 대립하며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상원이 지난주 후반부터 휴회에 돌입했다. 노동절 이후인 다음 달 즉 9월8일 부터 다시 개원할 예정이다. 정부와 민주당 지도부가 전격적으로 합의하고 투표 일정이 잡힐 경우 상원의원들에게 의회로 복귀하라는 알람이 24시간 전에 갈 수 있지만 의회의 정식 개회 전에 합의가 이루어질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그리 크지 않다.

미국과 중국의 관계도 뉴욕증시를 좌우하응 큰 변수이다. 미국 과 중국 양국은 주말에 1단계 무역합의 이행 상황을 점검하기 위한 고위급 회의를 화상으로 열 계획이었으나 연기됐다. 언제 다시 회의가 열릴 지는 투명하다.뉴욕증시에서는 틱톡 및 위챗 제재 등을 포함한 미국의 최근 거센 대중 압박이 무역합의 이행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민주당은 17일 전당대회에 들어갔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을 대통령과 부통령 후보로 공식 지명한다. 대선 국면이 본격화하는 만큼 여론조사 결과 등 선거 이슈가 뉴욕증시 등 금융 시장을 흔들 수도 있다

지난 주 뉴욕 증시에서는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81% 올랐다. S&P500 지수는 0.64%, 나스닥은 0.08% 상승했다. 이번 주 뉴욕증시에 영향을 줄 주요 발표 및 연설일정으로는 8월18일 7월 중 신규주택 착공 및 허가건수 발표가 있다. 월마트와 홈디포가 이날 실적을 공개한다. 8월 19일에는 7월 FOMC 의사록이 공개된다. 타겟과 엔비디아가 실적을 내놓는다. 8월20일에는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나온다. 8월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지수와 7월 경기선행지수 등도 발표된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연설이 있다. 8월 21일에는 정보제공업체 마킷의 8월 제조업 및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7월 기존주택판매 등이 발표된다.

미·중 무역합의 이행점검을 위한 고위급 회의가 전격 연기됐다. 중국의 베이다이허 회의가 계속되면서 점검회의도 지연된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서는 매년 8월 전·현직 지도부가 허베이성 베이다이허에 모여 비공개로 주요 현안을 논의한다, 이 일정과 중복되면서 주말 열리기로 돼 있던 점검 회의가 연기됐다.일각에서는 미국의 최근 중국 기업에 대한 규제에 중국 정부가 유감을 표하면서 회의가 연기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 류허 중국 부총리는 당초 15일 화상으로 무역합의 이행상황을 점검하는 회의를 할 것으로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졌었다. 미국 중국 양국은 지난 1월 15일 1단계 무역합의에 서명하고 2월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합의서에는 6개월마다 최고위급 회담을 열어 이행 상황을 점검하도록 돼 있다. 중국은 2년간 2천억 달러 어치의 미국 상품과 서비스를 추가 구매하기로 합의했으나 올 상반기 중국의 미국 상품 수입액은 오히려 줄어들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의 책임을 중국에 돌리며 대중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주말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34.30포인트(0.12%) 상승한 27,931.02에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58포인트(0.02%) 하락한 3,372.85에 끝났다. 나스닥 지수는 23.20포인트(0.21%) 내린 11,019.30에 마감했다.

미국의 코로나19 확산 긴장이 다소 커졌다. 지난 주 초반에는 신규 확진자 수가 5만 명 아래로 떨어졌으나 두말에 다시 5만 명을 넘어섰다. 신규 확진이 한때 다소 둔화한 것은 검사가 줄어든 탓이란 지적까지 나왔다.
중국은 1단계 무역 합의 이행 여부를 미국의 자국 기업 제재 문제와 연동시키겠다는 뜻을 노골적으로 내비치기 시작했다. 미국 대선까지 석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대 치적으로 여기는 1단계 무역 합의를 깰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자국 기술기업을 향한 미국 측의 압박을 막겠다는 움직임을 구체화한 것으로 보인다.

런훙빈(任鴻斌) 중국 상무부 차관보는 지난 주말 브리핑에서 "1단계 무역 합의 이행을 위한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면서 "미국이 중국 기업에 대한 제한적이고 차별적인 조치들을 멈추기 바란다"고 밝혔다. 미국이 화웨이, 바이트댄스, 텐센트 등 중국의 선도 기술기업을 향한 압박 수위를 높여가는 가운데 미국의 중국 기업 제재 문제를 1단계 무역 합의 이행이 연동하겠다는 뜻을 강하게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동안 중국은 공식적으로 1단계 무역 합의 이행 의지를 피력하면서도 상대편의 갖은 압박이 계속될 경우 이행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비교적 에둘러서 표현해왔으나 이제는 대놓고 화웨이와 틱톡 제재 문제 해결을 전면에 내세운 것으로 볼 수 있다. 대선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현 상황에서 1단계 무역 합의가 파기되면 중국의 미국 농산물 구매가 또 중단될 수 이싸, 이때 트럼프 대통령의 주된 지지층인 '팜 벨트'의 농민들의 표심이 흔들릴 우려가 있다.

17일 한국 증시가 임시공휴일로 쉰 가운데 아시아 주요 증시는 엇갈렸다. 일본 증시는 역대 최악의 GDP(국내총생산) 지표를 발표하면서 하락했다. 닛케이225지수는 192.61포인트(0.83%) 하락한 2만3096.75에 끝났다. 토픽스(TOPIX)는 13.56포인트(0.84%) 내린 1609.82에 거래를 마감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78.70포인트(2.34%) 오른 3438.80로 거래를 마치며 한달여 만에 또 최고치를 썼다. 중국 인민은행은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를 통해 7000억위안(120조원)의 유동성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입찰 금리는 2.95%로 4개월째 유지됐다. 그 영향으로 홍콩 항셍지수는 164.33포인트(0.65%) 상승한 2만5347.34로 올랐다. 중국증시에서는 촹예반 상·하한폭 규제 완화 등 상장·거래 개혁조치가 오는 24일부터 시행된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거래가 활성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다.

코스피 코스닥에서는 바이오제약의 무더기 이상급등 현상에 경고음이 나오고 있다. 바이오 열풍에 기대 별다른 실적을 내지 못하는 기업에 ‘묻지마 투자’를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