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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스틸 생산 비용 30% 급증…전 세계 철강업체들의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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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스틸 생산 비용 30% 급증…전 세계 철강업체들의 고민

글로벌 철강업체들이 그린 스틸을 생산하는 데 현재보다 비용이 30% 더 추가될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글로벌 철강업체들이 그린 스틸을 생산하는 데 현재보다 비용이 30% 더 추가될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로이터
인도를 비롯한 전 세계 철강업체들은 그린스틸 생산 비용이 30% 이상 급증할 것이라는 철강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왔다. 그린스틸 생산을 위한 확실한 기술이 부족하고, 새로운 생산기반을 구축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 23일(현지 시간) 싱가포르에서 열린 '그린스틸 포럼'에서 철강 전문가들은 철강기업들이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기반의 생산 라인과 독자적인 신기술 확보를 신속히 구축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포럼에서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인도의 제철소들은 글로벌 동료 그룹과 컨설턴트들과 함께 그린 스틸 생산을 위한 주요 기술 혁신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한 컨설팅 그룹 관계자는 "그린스틸의 생산 비용은 현재 생산되고 있는 기존 철강에 비해 30% 더 높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 관계자는 "비용이 많이 드는 친환경 에너지 기반을 갖추기 위해 전기 아크로와 같이 석탄을 사용하지 않거나 상대적으로 저렴한 석탄을 사용하는 용광로(BF)운용 등이 논쟁의 대상"이라고 말했다.

BF는 전기아크로에 비해 대량의 출력을 제공하지만 그린 스틸을 만들기 위해 업계 전반에 걸친 논의와 협력 이니셔티브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다른 관계자는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인도와 중국 모두 대규모 시장이자 철강 및 산업 제품 생산국으로서 친환경 제품에 초점을 맞추고 탄소중립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 환경 문제 관리의 시급성이 인정되고 있지만 배출량을 줄이고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는 것은 큰 도전"이라고 말했다.

그들은 "더 나은 미래를 위한 기술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산업, 학계 및 기술자 간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기 아크로에 사용되는 철 스크랩은 한정되어 있다. 또 재활용 정책이 취약한 일부 시장에서는 철 스크랩을 쉽게 구할 수도 없는 실정이다.

인도와 중국은 정책과 이니셔티브를 통해 재활용 관행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이 보유하고 있는 일부 철 스크랩은 폐기해야 될 만큼 낮은 등급의 철 스크랩이어서 사용할 수 없을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지적했다. 이 포럼에는 1000명 이상의 대표단이 참석했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