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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회장 "MZ세대로부터 많이 배우고 방향성도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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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회장 "MZ세대로부터 많이 배우고 방향성도 잡는다"

전경련, 서울 여의도에 있는 전경련회관 갓생 한끼 행사 개최
MZ세대 30인 초청해 하루 일과, 꿈에 대한 이야기 나눠

(왼쪽부터) 박재욱 쏘카 대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노홍철 노홍철천재 대표. 사진=전경련이미지 확대보기
(왼쪽부터) 박재욱 쏘카 대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노홍철 노홍철천재 대표. 사진=전경련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5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주관한 '갓생 한끼' 행사에 참석했다. 이날 정 회장은 MZ세대(1980년대초∼2000년대초 출생)와 하루 일과, 꿈 등에 대해 서로 공유했다. 다만, 향후 전경련 복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전경련은 이날 서울 여의도에 있는 전경련회관에서 오전 11시 반부터 오후 1시까지 한국판 버핏과의 점심인 갓생 한끼 행사를 전경련회관 47층에서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정 회장, 박재욱 쏘카 대표, 노홍철 ㈜노홍철천재 대표가 나섰다. 갓생은 목표 달성을 위해 생산적이고 계획적인 바른 생활 루틴 실천을 가리키는 MZ세대 유행어를 말한다.
버핏과의 점심은 미국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이 주관하는 행사다. 투자와 경제에 관한 인사이트를 얻기 위한 식사자리다. 반면 전경련이 기획한 이번 갓생 한끼는 돈이 아닌 사회를 위한 재능기부 계획으로 우리 사회에 작지만 선한 영향력을 확산시키자는 취지로 기획됐다고 전경련 측은 설명했다.

이번 행사는 '꿈을 위한 갓생 그리고 불굴'이라는 주제로 2부로 나뉘어 진행됐다. 1부에서는 정의선 회장, 박재욱 대표, 노홍철 대표가 MC와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았다. MZ들을 만난 소감과 출연 결심 이유, 평소 갓생 일과, 지금의 꿈과 계획, 최근 실천한 갓생 등에 관해 이야기했다. 2부에서는 리더와 그룹별 10명의 참석자가 함께 햄버거를 먹으며 대화를 나눴다.

이번 전경련 행사에 참석한 MZ들은 30명이지만, 1200여명 이상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40:1의 경쟁률로 MZ들의 큰 관심을 불러 모은 것이다. 30인의 MZ들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4일까지 응모한 참가신청자 중에 재능기부 계획의 창의성, 실현 가능성 및 영향력을 기준으로 선발됐다. 대학생, 취업준비생, 프리랜서, 스타트업 대표, 자영업자, 직장인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MZ세대가 참석하였으며, 각자의 경험, 특기, 본업 등을 살린 특색있는 재능기부계획도 약속했다.

1부 행사에서 정의선 회장은 "저는 사실 여러분 나이와 비슷한 자녀가 있다. 그래서 저희 아이들 친구들과 함께 술도 한잔하고 얘기하는 것이 전혀 낯설지 않다"며 "오늘 많이 듣고 배우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행사 참여는 매우 좋은 기회다. 많이 설렌다"며 "여러분 세대를 만나서 얘기듣는 게 제일 정확하고 제가 방향을 잡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하루 일과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이에 대해 정 회장은 "출장 갈 때 빼고는 주로 일찍 자는 편이다. 9시 반에 자서 5시쯤 일어난다. 그리고 출근은 6시 반쯤 하고 그래서 일을 하다가 오전에는 주로 회사에서 일하고 오후에는 주로 현장 같은 데 가거나 사람 만나서 얘기를 듣는다"며 "운동은 하루에 서너 번 정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하루에 세 끼 먹고 아침밥은 조금 먹는 편"이라고 말했다.

갓생이 무엇인지에 관해 정 회장은 "갓생에는 정답이 없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본인이 원하는 가치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리고 거기에 집중하는 게 갓생을 사는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꿈을 묻는 질문에는 "저희는 아무래도 제조업이니까 차를 잘 만들어서 여러분들이 잘 타시고 실생활에 도움이 돼서 여러분들이 원하시는 더 큰 일을 하실 수 있도록 돕는 게 저희 꿈"이라고 답했다.
이날 행사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고 한다. 정의선 회장 그룹 참가자 A씨는 "회장님을 평소 뉴스 같은 곳에서만 보다 보니 멀게만 느껴졌는데, 오늘 직접 뵙고 대화해보니 소탈하고 친근하게 느껴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재욱 대표 방에 있던 윤상현씨는 "전반적으로 유익했다. 분위기도 좋아 자연스럽게 질문하고 답변이 오갔다"고 말했다.

한편 정 회장은 이날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나 차기 전경련 회장 명단에 거론되는 것에 대해서는 "아니다"고 답했다.

MZ세대 30인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박재욱 쏘카 대표, 노홍철 ㈜노홍철천재 대표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전경련이미지 확대보기
MZ세대 30인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박재욱 쏘카 대표, 노홍철 ㈜노홍철천재 대표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전경련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