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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인디애나주 의회, 삼성SDI·GM 합작공장에 4400억원 규모 세제혜택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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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인디애나주 의회, 삼성SDI·GM 합작공장에 4400억원 규모 세제혜택 승인

올해 4분기 착공 예정...오는 2026년 양산 목표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카를로스 타바레스 스텔란티스 CEO가 지난해 5월24일 인디애나주 코코모에서 합작공장 투자를 발표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SDI이미지 확대보기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카를로스 타바레스 스텔란티스 CEO가 지난해 5월24일 인디애나주 코코모에서 합작공장 투자를 발표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SDI
삼성SDI와 제너럴모터스(GM)가 미국 인디애나주에 함께 짓는 배터리 합작공장 건설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주 의회가 이 공장 관련 세제 혜택을 결정하면서다. 세금 규모는 양사가 투자하는 금액의 10분의 1에 달하는 4400억원에 이른다. 착공은 이르면 올해 4분기 시작될 전망이다.

25일(현지시간) 디트로이트 뉴스 등 미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인디애나주 세인트조셉카운티 의회는 삼성SDI와 GM의 배터리 합작공장에 대한 지원 계획을 승인했다. 이와 관련 리즈 윈터 GM 대변인은 "현지 지원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주 의회가 삼성SDI와 GM의 배터리 합작공장에 제공하는 세제 혜택은 최대 3억3290만달러(44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빌 샬리올 세인트조셉카운티 경제 개발 책임자는 "15년간의 총 순 절감액은 약 3억3290만달러에 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주 의회는 10년 동안의 부동산 세금, 15년간 유형 개인 재산에 대한 세금을 100% 감면한다. GM은 하수도 확장, 도로 개선 등 매년 450만달러(약 60억원)를 들여 인프라 개선에 힘쓴다.

해당 세제 혜택은 세인트조셉카운티 당국이 앞서 GM과 LG에너지솔루션 합작법인에 약속했던 인센티브를 GM과 삼성SDI 합작법인에 제공하기로 한 것이다.

합작공장은 올해 4분기 착공을 시작해 오는 2026년 양산이 목표다. 또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외신은 3000개가 넘는 일자리가 이번 투자를 통해 새롭게 생겨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삼성SDI는 인디애나주를 대표하는 자동차 배터리 기업으로 입지를 굳힐 것으로 보인다. 삼성SDI는 인디애나주에 GM 외에도 스텔란티스와의 배터리 합작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다.

이 공장도 GM 공장과 비슷한 시기인 올해 착공에 들어가 2025년 1분기부터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두 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을 시작하는 2026년 삼성SDI의 북미 생산량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북미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력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배터리 업계 한 관계자는 "의회의 세제혜택 승인이 큰 문제 없이 진행됐다"며 "삼성SDI가 목표로 하는 2026년 양산 목표가 계획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삼성SDI의 북미 공장 2곳이 비슷한 시기에 양산에 들어가는 만큼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높은 경쟁력 확보에 속도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앞서 지난달 25일 삼성SDI는 GM과 2026년 양산을 목표로 약 30억달러(약 3조9633억원) 이상을 투자해 연산 30GWh(기가와트시) 이상 규모의 공장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합작공장은 세인트조셉카운티 뉴 칼라일에 세워질 전망이다. 이 공장에서는 고성능 하이니켈 각형과 원통형 배터리를 생산, 향후 출시될 GM 전기차에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합작공장이 들어서는 곳인 뉴 칼라일은 앞서 LG에너지솔루션과 GM이 네 번째 합작공장을 짓기로 고려했던 곳이다. 하지만 계획이 틀어지며 무산됐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